▲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확대를 예고하며 화석연료 기업들의 타격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
라이트 장관은 9일(현지시각)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을 대폭 확대해 에너지 가격 하락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석유와 천연가스 업체들이 가격 하락으로 피해를 볼 수 있지만 이는 미국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전력 사용량 증가에 따른 전기요금 급등이 미국에서 점차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적극적으로 정책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을 늘려 전기 요금 인하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임기 초반부터 강조해 왔던 목표다.
라이트 장관이 이러한 정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화석연료 기업들을 돕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실상은 그 반대”라며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더라도 생산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의 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은 오히려 석유와 천연가스 업체를 돕고 다른 기업들과 소비자들에는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해당 정책이 결국 화석연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관련 업체의 실적 개선을 도왔다는 것이다.
다만 폴리티코는 바이든 정부의 임기 중 유가 상승의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업 활동 증가에 따른 영향이었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화석연료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신설하는 일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데 더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정부가 화석연료 기업들에 규제를 완화하고 법인세를 인하한 데 이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보조금도 대거 삭감했다고 비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