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파업 뚫은 '어닝 서프라이즈', 존 림 6공장 투자재원 확보 이상 무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환율 하락과 노조 파업 여파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인천 송도 6공장 투자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 송도 6공장에는 2027년에만 8천억 원 넘는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3조 원 규모로 추진한 유상증자 조달자금을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우선 투입하기로 한 만큼 3분기 호실적은 존 림 대표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파업 뚫은 '어닝 서프라이즈', 존 림 6공장 투자재원 확보 이상 무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6년 3분기 외부 환경 악화에도 호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관련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22일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원·달러 환율 하락과 노조 파업 여파에도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놓고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각각 10%, 5%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903억 원, 영업이익 6401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2025년 3분기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1.0% 증가했다.

202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 관련 사업을 인적분할하고 3분기 원/달러 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선방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약 1424원으로 2분기보다 약 5% 낮아졌다. 올해 5월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도 3분기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 기존 공장의 높은 가동률과 신규 시설의 매출 기여가 환율 하락과 파업 영향을 너끈히 보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자체적으로 실적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5~20%로 내다봤지만 이를 20%로 높였다. 지난해 매출 4조5570억 원에 새 성장률 전망을 단순 적용하면 올해 매출은 약 5조4700억 원에 이른다.

존 림 대표에게 실적 성장은 생산시설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하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로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하는 동시에 송도에서는 기존 주력인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늘리는 투자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존 림 대표는 21일 공개한 주주 대상 서한에서 “2034년까지 15조 원 이상의 중장기 성장 투자를 앞두고 있다”며 “전체 투자 규모의 약 20%를 자기자본으로 확보하고, 나머지는 영업현금흐름과 차입을 통해 조달함으로써 재무 건전성과 투자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하고자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생산능력 18만 리터 규모의 6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2029년까지 1조904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연도별 투자금액은 올해 1623억 원을 시작으로 2027년 8082억 원, 2028년 5871억 원, 2029년 3472억 원이다. 내년 이후 2년간 전체 투자비의 약 73%인 1조3953억 원이 집중된다.

6공장 투자계획은 유지되고 있지만 재원 조달구조는 달라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파업 뚫은 '어닝 서프라이즈', 존 림 6공장 투자재원 확보 이상 무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공장 계획을 조만간 구체화 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8월 유상증자 결정 당시에는 조달 예정액 약 3조 원 가운데 약 2948억 원을 6공장 시설자금으로 배정했다. 그러나 10월1일 1차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조달 예정액이 약 2조6650억 원으로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조달자금을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우선 사용하기로 한 이유다.

인수대금을 지급한 뒤 남는 자금은 6공장에 활용할 수 있지만 현재 자금사용계획상 6공장에 별도로 확정 배정된 시설자금은 없는 상태다. 인수에 유상증자 자금을 모두 사용하면 공장 건설비는 내부자금과 금융권 차입 등으로 마련해야 한다.

자체 재원을 마련할 현금창출력은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39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1조80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늘었다.

기존 공장에서 현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신규 공장의 매출 기여가 커지면 투자비를 내부에서 충당할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유상증자에서 빠진 6공장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추가 차입 규모와 시기를 조절할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신규 수주 회복과 함께 6공장 착공 일정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이번 실적 발표에서 6공장 착공을 알리지 않았지만 11월경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향후 수주 확대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6공장 착공 소식이 나올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최신기사

한국은행 신현송 '추가 긴축'에 무게 실었다, 물가 상승·경기 호조 경계감 분명해져
'정의선vs머스크' 미래 모빌리티 경쟁 2년 뒤 승부 갈린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우..
코스피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꼴찌, 정부 '증안펀드 재가동·공매도 중단' 카드 꺼낼까
[오늘Who] JB금융 키르기스스탄 금융사 인수, 김기홍 동남아 넘어 중앙아시아로 광폭..
애플 '시리 AI' 한국 상륙에 '모두의 AI'와 경쟁 본격화, 국내 생활 밀착형 서비..
일론 머스크 '테라팹' 메모리 생산부터 추진하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 경쟁자 부각 가능성
[현장] "인플루언서 팬덤을 상품 매출로", CJ온스타일 힘 싣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컴퍼니 백브리핑] 행동주의 펀드는 왜 오리온을 공격하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파업 뚫은 '어닝 서프라이즈', 존 림 6공장 투자재원 확보 이상 무
[김재섭의 뒤집어보기] SK텔레콤·LG유플러스의 '도청 내로남불', 내 의지로는 하지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