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ESG펀드들이 비ESG펀드 대비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반기별 국내 ESG펀드 순자산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 <서스틴베스트> |
8일 국내 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2026년 상반기 국내 ESG펀드시장 동향과 펀드별 성과, 투자성과 및 포트폴리오 차별성을 분석한 '2026 H1 ESG펀드시장 리뷰'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기준 국내 ESG펀드는 총 185개, 순자산은 9조12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주식형 ESG펀드 55개를 대상으로 ESG성과를 분석한 결과 ESG스코어와 투자성과 간 관계는 단기보다 장기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ESG스코어와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간 상관계수는 6개월 0.287, 1년 0.351, 3년 0.471로 확인됐다.
ESG스코어는 특정 경제 주체가 얼마나 지속가능하고 건전하게 경영활동을 했는지 수치화한 지표다. 펀드 차원에서 ESG스코어를 평가할 때는 개별 기업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전체의 가중평균 ESG점수를 낸다.
이를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과 비교하는 이유는 펀드가 단순히 시장 전반의 상승세에 편승한 것인지 아니면 ESG평가가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인지 검증하기 위해서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관계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장기로 갈수록 ESG 점수가 높은 펀드가 코스피를 상회하는 초과 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이 더 뚜렷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ESG스코어와 위험조정성과를 나타내는 샤프비율간 상관계수도 6개월 0.158에서 1년 0.385, 3년 0.539로 확대됐다.
샤프비율과 ESG스코어를 비교하는 이유는 단순히 수익률 숫자만 높은 것이 아니라 가격 변동 위험 대비 실제로 질 높은 초과 수익을 올렸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상관계수가 장기로 갈수록 확대됐다는 것은 ESG스코어가 높은 펀드일수록 변동성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초과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투자성과 측면에서 ESG펀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는 뜻이다.
2026년 6월 말 기준 국내주식 액티브 ESG펀드의 순자산 가중평균 수익률은 6개월 101.04%, 1년 178.72%, 3년 265.1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비ESG펀드는 각각 93.67%, 165.91%, 196.96%를 기록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주식 액티브 ESG펀드는 1년과 3년 기준 코스피와 비ESG펀드를 모두 상회했다"며 "국내채권 액티브 ESG펀드 역시 전 기간에 걸쳐 비ESG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투자가 성숙할수록 투자 과정에서 ESG정보의 품질과 차별화된 투자전략이 중요하게 될 것"이라며 "연기금 등 자금을 위탁하는 기관투자자가 ESG운용성과를 평가할 때 벤치마크 대비 단기 수익률 뿐만 아니라 중장기 수익률과 위험조정성과 등을 함께 고려하는 별도의 고유한 평가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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