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캐피탈은 하반기 실적 반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다 연말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인사 결과에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연말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NH농협캐피탈 > |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계열 캐피털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장종환 사장에게는 하반기 실적의 중요성이 특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5대 금융그룹 계열 캐피털사 가운데 NH농협캐피탈만 실적이 줄었기 때문이다.
NH농협캐피탈은 2026년 상반기 순이익 354억 원을 거뒀다. 2025년 상반기 441억 원보다 19.7%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캐피탈과 신한캐피탈,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은 모두 순이익을 늘렸다. 순이익 증가폭은 적게는 11%에서 많게는 599%에 이른다.
장 사장으로서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연임을 위한 주요 과제가 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특히 장 사장이 2026년 실적 성장 목표를 내걸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실적 감소에 아쉬움이 남는다.
장 사장은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 “2026년에는 모든 의사결정을 고객 중심으로 두고 업계 손익 ‘톱7’으로 도약하는 원년을 만들자”고 말했다.
다만 실적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장 사장의 연임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여겨진다. NH농협캐피탈에서 대표이사 연임 선례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2012년 신경분리(신용·경제사업 분리) 이후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가운데 임기 2년을 넘긴 사례는 없다.
더 앞서 농협중앙회 계열사로 있던 2008년부터로 범위를 넓혀도 추가 임기를 받은 사례는 이기만 초대 대표이사 사장이 유일하다. 이기만 전 사장은 첫 2년 임기를 마친 뒤 6개월 추가 임기를 부여받았다.
여기에 NH농협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도 장 사장의 연임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올해 하반기 NH농협금융 회장의 경영승계절차 개시가 예정된 상황에서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변화 여부가 장 사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NH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지주회사와 은행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일 3개월 전, 그 외 완전자회사는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일 40일 전에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에는 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일정이 상당 부분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 ▲ NH농협금융지주 이사회가 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후보를 함께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임기는 2027년 2월2일까지로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경영승계절차는 늦어도 2026년 11월 초 개시돼야 한다.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경영승계절차는 11월20일 즈음에는 시작돼야 한다.
특히 NH농협금융은 이사회 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계열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따로 두지 않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한 곳에서 회장부터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까지 모두 추천한다.
NH농협금융 임추위가 같은 시기에 지주 회장 후보와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함께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최종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적지 않은 셈이다.
장 사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금융 홍보부장, 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사업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2025년 1월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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