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사업비가 멕시코만을 비롯한 다른 미국 지역보다 많이 든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래픽 제미나이로 제작> |
높은 비용 탓에 아시아 구매자들이 공급 안정성을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지가 사업성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2일 로이터는 알래스카 LNG 개발사 글렌파른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해당 프로젝트의 LNG 생산능력 1백만 톤당 건설비가 최소 22억 달러에서 최대 27억 달러(약 2조9천억~3조7천억 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노스슬로프 지역의 천연가스를 남부 니키스키 인근까지 가스관으로 운송한 뒤 액화해 아시아 등지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연간 2천만 톤 규모의 프로젝트 전체 사업비는 최소 445억 달러(약 60조4800억 원)에서 최대 545억 달러(약 74조2천억 원)로 추산됐다.
반면 2022년 이후 승인된 미국 멕시코만 LNG 프로젝트의 생산능력 1백만 톤당 건설비는 평균 10억 달러(약 1조3600억 원)를 밑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멕시코만을 낀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에 셰니어에너지가 추진하는 LNG 수출 설비 확장 사업은 1050만 톤 증설에 약 80억 달러가 투입돼 생산능력 1백만 톤당 건설비가 약 7억6천만 달러(약 1조 원)로 추산됐다.
로이터는 “멕시코만 연안의 시설보다 건설비가 두 배 이상 비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래스카 LNG의 사업비가 높은 이유로 가스 생산지와 수출 터미널 사이의 거리가 멀다는 점이 꼽혔다.
노스슬로프에서 니키스키까지 약 1287㎞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비용이 최대 169억 달러(약 23조 원)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스슬로프 가스를 처리하는 시설에 최대 92억 달러(약 12조5천억 원), 액화·수출 터미널에 최대 284억 달러(약 38조6천억 원)가 필요하다.
멕시코만 연안 LNG 프로젝트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 지역의 셰일가스 공급망을 활용하는 것과도 대비된다.
에너지 자문사 라피단에너지그룹의 알렉스 먼턴 글로벌 가스·LNG 연구책임자는 로이터를 통해 “알래스카 LNG가 상업적 투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사업 지지자들은 아시아 주요 LNG 수입국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경쟁력으로 꼽는다.
한국과 일본, 대만 등으로 향하는 운송 거리가 멕시코만 연안에서 출발하는 항로보다 짧아 운송비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아시아 LNG 수입국이 알래스카산 제품을 수입할지 의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에너지와 원자재 컨설팅 업체 포텐앤파트너스의 제이슨 피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책임자는 로이터를 통해 “문제는 아시아 구매자들이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라며 “지금까지는 그러한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상업성이 확인되고 국내 법 절차에 부합한다는 것을 전제로 미국 정부의 관세 인하에 따른 대미 투자 사업 가운데 하나로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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