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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송파 대어' 수주 경쟁서 발 뺐다, 박상신 상대원2구역 시공사 정상화 총력 모드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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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이 ‘선택과 집중’으로 도시정비 선별수주 고삐를 더 강하게 죄고 있다.

시공사 지위를 유지한 성남 상대원2구역에는 홍보관을 열고 ‘지키기’에 착수했지만 경쟁입찰 가능성이 높아진 오금현대 아파트에서는 발을 뺐다. 박 부회장은 도시정비 실적의 외형보다 그동안 강조한 현금흐름 중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DL이앤씨 '송파 대어' 수주 경쟁서 발 뺐다, 박상신 상대원2구역 시공사 정상화 총력 모드
▲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금흐름 중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DL이앤씨>

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상대원2구역 조합원 대상 홍보관을 운영한다. 

홍보관에는 DL이앤씨가 상대원2구역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안한 별도 주거 브랜드 ‘그라투스(GRATUS)’가 적용됐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문의는 이날부터 가능하다.

상대원2구역의 홍보관 개관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통상적으로 건설사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홍보관은 조합원 및 소유주가 시공사를 고르기 이전에 사업제안을 알릴 목적으로 차려져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조합의 요청에 따라 홍보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가 상대원2구역 시공사 지위를 되찾았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는 셈이다.

상대원2구역 조합은 2015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초 선정했다. 2021년에는 도급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철거 및 이주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었다.

다만 공사비와 마감재 등을 두고 조합과 시공사 사이 갈등이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돼 DL이앤씨는 시공권을 잃을 위기에 두 번 놓였다. 이 과정에서 GS건설이 대체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7월말 법원 결정에 따라 DL이앤씨는 시공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가 남은 변수를 최소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기존 조합 집행부와의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고 올해 한때 시공사에 선정되기도 했던 GS건설도 법적 검토를 시사했다.

상대원2구역은 박상신 대표이사 부회장이 3월 직접 찾아 조합원을 설득했던 곳이기도 하다.

박 부회장은 당시 담화문을 통해 “상대원2구역의 성공적 사업 진행을 목표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DL이앤씨가 제시한 사업 조건은 신뢰를 회복하고 상대원2구역을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굳건한 약속이다”고 말했다.
 
DL이앤씨 '송파 대어' 수주 경쟁서 발 뺐다, 박상신 상대원2구역 시공사 정상화 총력 모드
▲ 박상신 부회장은 3월에는 상대원2구역을 직접 찾아 사업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 < DL이앤씨 >

DL이앤씨는 이같은 상황에서 관심사업지를 선별하는 모습이다. DL이앤씨는 전날 열린 서울시 송파구 오금현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 현장설명회에 불참했다. 

당초 오금현대는 DL이앤씨가 성수2지구와 하안주공9단지, 목동14단지 등과 함께 입찰 참여를 검토해 온 주요 사업장 가운데 하나였다. 

공사비는 조합 제시 기준 1조6642억 원에 이르는 송파구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곳이다. DL이앤씨는 4월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와 함께 시공사 홍보설명회에도 참석해 시장을 살폈다.

박 부회장이 취임 이후 이어온 현금흐름 중심 경영 기조에 맞춰 도시정비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수익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사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수적 경영 기조 속에서 DL이앤씨는 건설업계 최상위권 수준의 신용등급 등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도시정비 수주에서도 공격적 행보와는 거리가 있다.

올해 들어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된 곳은 목동6단지(1조2368억 원) 한 곳이다. 여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의계약 가능성을 높인 성수2지구(2조137억 원)를 더해도 3조2505억 원 수준이다. 두 사업을 합친 수주 규모는 10대 건설사 가운데 8위에 해당한다.

DL이앤씨는 지난해에도 3조6848억 원으로 8위, 2024년에도 1조1717억 원으로 10위에 그쳤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은 많게는 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10대 건설사 가운데 대다수가 사상 최대 수주 기록 경신을 겨냥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홍보관 개설은 상대원2구역 사업 정상화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대규모 재개발로 도시 모습 자체가 새로 변화하는 사업지인 만큼 ‘그라투스’와 같은 상대원만을 상징하는 브랜드를 제안했고 조합 의견 및 사업추진과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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