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동원그룹 단백질·배터리·스마트물류에 K뷰티도, 본업 호조에 '김남정 시대' 기반 다진다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화장품기업 인수를 추진하며 미래 먹거리사업의 범위를 K뷰티까지 넓히려 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조 속에서 종합 단백질·2차전지 소재·스마트물류에 더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며 ‘김남정 시대’의 사업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동원그룹 단백질·배터리·스마트물류에 K뷰티도, 본업 호조에 '김남정 시대' 기반 다진다
▲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사진)이 화장품기업 참존 인수를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동원그룹>

1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동원홈푸드는 9월 말 참존의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다만 앞으로 공개입찰에서 더 나은 인수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가 나오면 동원홈푸드의 인수는 불발될 수 있다.

참존은 1984년 설립된 기초화장품 기업으로 지난해 11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인수 추진으로 동원그룹은 기존에 제시한 미래사업에 더해 화장품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남정 회장에게 미래사업 육성은 기존 사업과 별도로 자신의 경영 성과를 보여줄 핵심 과제로 꼽힌다.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이 수산·식품 중심의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면 김남정 회장은 2014년 부회장에 오른 뒤 인수합병을 꾸준히 진행하며 포장재와 물류사업을 확대해왔다. 2014년 테크팩솔루션, 2017년 동부익스프레스, 2021년 원통형 배터리캔 제조사 엠케이씨(MKC)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참존 인수가 성사되면 화장품 브랜드와 연구개발·생산 기반까지 확보하며 사업 확장의 폭을 넓히게 된다.

김 회장은 기존 사업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단백질 제품을 넓히고 포장재 기술을 배터리 소재에 적용하며 물류 운영 기반에 자동화를 접목하는 방식이다.

그룹 전체의 실적 호조는 이러한 신사업 추진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여겨진다.

사업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의 올해 연결기준 실적 전망치는 매출 10조1784억 원, 영업이익 5749억 원이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1.4% 증가하는 것이다.

신사업을 맡고 있는 주요 계열사들 또한 상반기 실적 성장과 함께 미래사업을 향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동원F&B는 상반기 연결 매출 2조5674억 원, 영업이익 93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2%, 5.4% 증가했다. 자회사 동원홈푸드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이 연결 실적 개선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원F&B와 동원홈푸드는 종합 단백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동원그룹의 비전을 책임지고 있다.

동원F&B는 총 1400억 원을 투자한 충북 진천 제2사업장을 올해 준공하며 생산 기반을 확대했다. 기존 육가공 중심 제1사업장과 연계해 프리미엄 어묵과 맛살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동원그룹 단백질·배터리·스마트물류에 K뷰티도, 본업 호조에 '김남정 시대' 기반 다진다
▲ 동원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본업 호조를 바탕으로 종합 단백질·2차전지 소재·스마트물류 등 미래사업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동원산업빌딩. <동원산업>

8월에는 ‘케바삭’을 출시하며 냉동치킨 시장에도 진출했다. 진천 제2사업장을 해외시장 공략 거점으로 활용해 2030년까지 해당 사업장 매출 3천억 원, 수출 비중 3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신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계열사로는 동원시스템즈가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포장재 사업에서 축적한 알루미늄 가공·코팅과 식음료캔 제조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7400억 원, 영업이익은 444억 원으로 2025년 상반기보다 각각 5.2%, 15.5% 증가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확대와 해외 사업 성장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동원시스템즈는 올해 3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코팅 양극박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음료캔 제조에 쓰던 공법을 적용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캔의 양산 및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양극박과 배터리캔 사업에 차세대 제품을 더하며 첨단소재 사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다.

또 다른 미래 사업군인 스마트물류에서는 기존 운송·보관의 정보화와 항만 자동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동원로엑스는 통합물류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창고·주문·운송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물류시스템으로 주문·배송·위치·온도·재고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며 물류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동원로엑스의 상반기 매출은 6085억 원, 순이익은 154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6%, 순이익은 66.9% 증가했다. 동원그룹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신규 화주 유치 확대와 운송 효율화를 꼽았다.

스마트항만을 운영하는 계열사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은 3월 글로벌 해운사 ON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자동화 시설을 갖춘 데서 나아가 물동량을 확대할 고객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이처럼 동원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호실적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부분 신사업의 성과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실제로 그룹의 실적을 받치고 있는 것은 동원F&B의 조미·유통, 동원시스템즈의 고부가 포장재 수출 등 주요 기존 사업들로 읽힌다.

참존 인수 추진까지 사업 확장의 폭을 넓히는 가운데 이러한 신사업들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김남정 시대’를 평가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솔 기자
 

최신기사

[2026 국감 프리뷰⑦] KT 해킹사고 1년 보안 쇄신 국회 검증대 오른다, 재발 방..
[1일 오!정말] 민주당 한병도 "국힘 공소청·중수청 시작부터 재 뿌리지 못해 안달" 
청와대 정책실장 하준경 승진·경제수석 문신학 발탁, 비서실장 강훈식 거취는 고심
DL이앤씨 '송파 대어' 수주 경쟁서 발 뺐다, 박상신 상대원2구역 시공사 정상화 총력..
[현장] 로빈후드 수석부사장 요한 케르브라트 "주식·디지털자산 아우르는 '슈퍼앱' 경쟁..
정부 'CPTPP 가입 검토'에 민주당 농정특위 구성 추진, 이재명 약속 '피해보전' ..
김동원 이끄는 '한화금융' 윤곽 뚜렷해져, 캐피털 품고 증권 키워 '종합금융그룹'으로
마이크론 메모리반도체 장기공급계약으로 수요 선점 총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전략에 변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노동부 특별감독 결과 위반사항 473건 중 189건 즉시 ..
동원그룹 단백질·배터리·스마트물류에 K뷰티도, 본업 호조에 '김남정 시대' 기반 다진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