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쟁의 조정신청, 14일부터 본사에서 집회 예정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지난 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조종사노조 측은 사측과 2024년도 단체협약, 2025년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해 30차례 교섭했으나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쟁의 조정신청, 14일부터 본사에서 집회 예정
▲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지난 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사옥.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측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양사 조종사들의 서열순위(시니어리티)가 가장 큰 쟁점”이라고 밝혔다.

통상 개별 조종사는 항공사 입사 시점에 확정된 서열순으로 기장 승격 시기가 결정되고, 항공사 기장 임명일을 기산점으로 기본급과 수당을 산정한다.

뿐만 아니라 대형기 기장 전환 순서, 교관·검열 보직 임명, 복리후생 우선순위도 서열순위에 따라 배분된다.

조종사노조 측은 “서열표 한 장이 조종사 한 사람의 생애 임금을 결정하는 셈”이라며 “조종사의 서열은 일반 직장인의 승진과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대한항공에서는 단체협약 제24조에 따라 노사 합의를 통해 조종사의 서열순위 제도를 정해왔다.

하지만 오는 12월17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앞두고 사측은 새로운 서열순위 제도를 마련했는데, 노조 측은 새 제도에 따라 기존 대한항공 소속 일부 조종사들이 서열순위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 제도는 민간 경력 출신 조종사의 최초 입사일을 ‘정사번 부여일’로 바꿨는데, 이에 따라 민간 경력 조종사 약 600여 명이 계약직 신분으로 소화한 훈련 기간만큼 손해가 생긴다는 주장이다.

또 대한항공의 조종사 채용 자격인 ‘비행 경력 1000시간 이상’과 아시아나항공의 ‘비행 경력 250시간 이상’ 등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조종사노조 측은 “사측은 외부 컨설팅을 거쳐 객관적 방안을 만들었다는 입장이지만 스스로 내건 원칙이 서로 어긋난다”며 “노조는 새 제도의 산출 근거와 시뮬레이션을 공개해 달라고 했으나 사측은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서열 문제가 조종사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필요하다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과의 논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정신청과 관련해 사측은 “조종사노조가 신청한 사항은 조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합리적 승진 기준을 가지고 누구를 승진시킬 것인가는 사용자의 고유한 인사권인데 조종사노조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승진 기준을 자신들과 합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종사노조가 통합 과정에서 극단적이고 일방적 주장을 하고있으며 이러한 주장이 관철될 경우 오히려 항공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자신들의 이기적 요구를 관철하고자 쟁의조정 절차를 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열순위 이외에도 △임금 3.3% 인상 △10시간 이상 비행 시 도착지에서 30시간 휴식 확대 적용 △비행수당 신청 기준 변경 등의 요구안을 조정 대상으로 신청했다.

지난 4월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됐으므로 최대 1개월까지의 조정 기간 내 조정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조종사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갖게 된다.

조종사노조는 오는 9월14일~2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 자택 인근 등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

최신기사

서울 시내버스 노조 쟁의행위 가결, 임금협상 결렬되면 16일부터 전면 파업
청와대 "대법원장 대법관 재제청 신속히 진행해야" "용혜인 장관 후보는 국민께 설명 기..
중국 "2030년 세계 자동차 강국 진입 목표", 전기차 포함 신에너지 자동차 비중 70%
[오늘의 주목주] 삼성화재 주가 6%대 올라, 코스피 '유가·금리 부담'에 6900선 ..
[오늘Who] 이재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깜짝 발탁', AI·해외사업으로 새 도약..
카카오뱅크 이제 금도 차곡차곡 쌓게 해준다, 26주 '금 모으기' 서비스 출시
[11일 오!정말] 민주당 한병도, 국힘 이진숙 두고 "또 다시 국회를 극우세력 준동의..
지식산업센터 '공급 문턱' 높이고 '활용 문턱' 낮춘다, 기업·주거 실수요가 공실 해소..
NH농협은행 주담대 금리 최대 0.45%포인트 인하, "실수요자 지원 강화"
에이피알, 헬로키티와 협업한 메디큐브 미용기기 '부스터글로우' 출시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