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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B 경쟁 격화속 대웅제약 펙수클루 홀로서기, 이창재 국내 3천억 매출 달성 부담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6-09-01 14: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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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창재 대웅제약 각자 대표이사가 종근당과 공동판매를 끝내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홀로서기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후발주자 '자큐보'의 추격으로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시장의 2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30년 국내 매출 3천억 원을 자체 영업력으로 달성하는 것이 만만찮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P-CAB 경쟁 격화속 대웅제약 펙수클루 홀로서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92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재</a> 국내 3천억 매출 달성 부담
▲ 1일 대웅제약이 종근당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공동 판매 계약을 종료했다. 사진은 이창재 대웅제약 각자 대표이사 사장. <대웅제약>

1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8월31일 종근당과 펙수클루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했다. 현재 다른 제약사와 새로 공동판매에 나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유통 전환 시점은 함량별로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핵심 용량인 펙수클루 20mg은 8월28일부터 대웅제약 단독 유통으로 전환됐고 나머지 용량은 종근당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때 혹은 11월30일까지 기존 유통 체제를 유지한 뒤 대웅제약 단독 유통으로 일원화된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2024년 4월부터 펙수클루를 공동판매했다. 두 회사는 당시 영업·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에 오르고 펙수클루를 연매출 1조 원 품목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특히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나보타·엔블로와 함께 2030년까지 각각 연매출 1조 원 품목으로 육성하려는 3대 제품 가운데 하나다. 대웅제약은 한 품목에서 연매출 1조 원을 내겠다는 이 목표를 ‘1품1조’ 비전으로 부른다.

이창재 대표는 같은 해 6월 펙수클루 누적 매출 1천억 원 돌파를 발표하면서 종근당과의 협업, 적응증 및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매출 3천억 원과 해외 매출 7천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목표 달성 수단으로 직접 거론했던 종근당 영업망이 빠지면서 국내 처방 확대를 대웅제약 자체 영업조직으로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종근당은 펙수클루에 앞서 HK이노엔과 케이캡을 공동판매하며 국내 소화기질환 치료제 영업망을 다져온 제약사로 꼽힌다.

펙수클루의 처방 실적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펙수클루 원외처방액은 5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늘었다. 케이캡의 1200억 원에 이어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액 2위를 지켰으며 자큐보는 468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펙수클루와 자큐보의 처방액 격차는 70억 원까지 좁혀졌다. 2024년 10월 출시된 자큐보는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5% 증가했으며 4월부터 월별 처방액에서 펙수클루를 앞서기 시작했다.

케이캡이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펙수클루와 자큐보의 2위 경쟁이 본격화한 시점에 대웅제약이 단독 판매로 돌아선 셈이다.

경쟁 제품들이 공동판매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대웅제약에는 부담이다.

HK이노엔은 보령과 케이캡을 공동판매하고 있으며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는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자큐보의 영업·마케팅을 함께하고 있다. 케이캡과 자큐보가 각각 두 회사의 영업조직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펙수클루는 대웅제약 자체 인력으로 처방 경쟁을 벌여야 한다.
 
P-CAB 경쟁 격화속 대웅제약 펙수클루 홀로서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92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재</a> 국내 3천억 매출 달성 부담
▲ 대웅제약이 국내에서 펙수클루를 자체적으로 판매한다. 사진은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대웅제약 모습. <대웅제약>

대웅제약도 소화기질환 분야에서 오랜 영업 경험을 쌓은 대형 제약사다. 펙수클루는 2022년 출시된 뒤 지난해 연간 원외처방액 1천억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2024년 4월 이후 처방 실적에는 종근당과 공동판매한 기간이 포함돼 있어 단독 판매 체제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다.

더구나 잠재적 경쟁 제품도 국내 급여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의 ‘보신티’는 8월 말 기준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위한 약가협상 절차를 밟고 있다. 보신티의 주성분인 보노프라잔은 미국에서 ‘보퀘즈나’라는 제품명으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보신티가 급여 시장에 들어오면 케이캡·펙수클루·자큐보 중심의 국내 P-CAB 시장 경쟁은 3파전에서 4파전으로 확대된다.

대웅제약은 다양한 함량과 적응증 확대를 앞세워 단독 판매 전환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재 세운 계획은 펙수클루를 단독으로 판매하는 방향”이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세 가지 함량과 적응증 확대를 기반으로 처방 저변 자체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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