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개 스팟이 6월11일에 열린 2026 피파 월드컵에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의 경비 업무를 맡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위험지역 수색과 현장 상황 파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족 보행 로봇인 ‘스팟(Spot)’ 구매를 추진한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공장을 급습해 불법 이민 관련 혐의로 노동자를 구금했던 전력이 있다.
30일(현지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이 스팟을 구매하겠다고 국토안보부 조달 계획 예고 시스템(APFS)에 제출한 조달 계획서가 지난 27일 공개됐다.
이민세관단속국은 스팟 및 부속품을 100만~200만 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조달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오는 9월4일 입찰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이민세관단속국은 스팟과 관련 부속 장비를 확보해 공공안전 및 법 집행 업무에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로봇을 원격으로 조작해 위험지역을 점검하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며 위험도를 평가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민세관단속국은 조달 문서에서 “해당 기술은 인력이 접근하기가 위험한 장소에 먼저 투입돼 경찰관 등의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은 카메라와 열화상 시스템 및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에게 원격으로 현장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네 발을 사용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불규칙한 지형도 자유롭게 이동한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군과 경찰 당국은 이미 사족 보행 로봇을 시험 배치하고 있는데 이민세관단속국도 스팟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민세관단속국은 지난해 9월4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단속 작전을 벌였다.
당시 이민세관단속국은 불법 체류와 고용 혐의로 현지 노동자 475명을 체포해 구금했다. 이들 가운데 한국인 300여 명은 한국과 미국 정부의 합의를 통해 한국으로 송환됐다.
뉴스위크는 “이번 이민세관단속국의 조달 계획은 스팟을 단속 작전에 투입할 것인지 여부를 명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