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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가능성, 남궁홍 체질 개선에 반도체 특수까지

김현수 기자 wisewater@businesspost.co.kr 2026-08-31 16: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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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일부 대형 건설사만이 이룬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진입을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가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E&A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남궁 사장의 중동 경험을 토대로 한 해외사업 관리 역량도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E&A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가능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10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궁홍</a> 체질 개선에 반도체 특수까지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을 넘보고 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의 올해 연결기준 삼성E&A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9821억 원으로 추산됐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1조 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바라보기도 했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E&A 분석 보고서에서 “반도체 특수 본격화와 해외 프로젝트 매출이 확대되며 전체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계열사 물량의 증가세와 영업이익률 상승세를 고려하면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익 확대의 주된 요인으로 우선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관계사가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삼성E&A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함께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관계사 건설공사를 도맡아 그룹 투자 속도에 따른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속도가 빨라져 삼성그룹 건설 계열사 전반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8일 3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6공장 등 착공에 속도가 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삼성E&A가 해마다 최소 7조 원 이상의 그룹사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연결 매출이 약 9조 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관계사 물량만으로도 한 해 일감 대부분을 채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평택과 광주, 용인에 계획된 공장 증설과 목표 양산 시점을 고려하면 2027년 이내에 모두 생산시설 3기의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공사 지연 등의 잠재 위험을 보수적으로 반영해도 한 기당 연간 7조 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삼성E&A으로서는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다면 그 의미는 적지 않다.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서도 일부만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이력이 있어서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3개사인 현대건설(2015년·2016년)과 GS건설(2018년), 삼성물산 건설부문(2023년·2024년) 등만 영업이익 1조 원 고지를 밟은 경험을 갖고 있다. 여기에 그룹 반도체 분야 자회사를 대거 편입하며 AI인프라 솔루션 업체로 탈바꿈을 시도하는 SK에코플랜트 정도가 올해 상반기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E&A의 사업구조는 그룹사 공사 외에 중동시장 중심의 화공 플랜트 사업으로 이뤄져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과 사뭇 다르다. 최근 3년 동안 삼성E&A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도 화공 플랜트 분야에서 나왔다. 

이에 삼성E&A의 이익 확대에는 그룹사 공사뿐 아니라 남궁홍 사장의 해외 사업 관리 역량도 한몫 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E&A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가능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10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궁홍</a> 체질 개선에 반도체 특수까지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알 아무디 카타르에너지 부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3년1월 카타르 RLPP(Ras Laffan Petrochemicals Project)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 사업을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삼성E&A >

통상적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은 현지 발주처 등의 상황에 따른 변수가 국내 사업보다 많아 위험관리가 까다로운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3년 사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영업실적에 대거 손실을 반영한 것도 해외 사업장의 불확실성 탓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E&A는 강력한 선별수주 전략으로 해외사업에서 차별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삼성E&A도 과거 해외사업에서 큰 손실을 본 이력이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삼성E&A 전신)은 2015년 부채가 자산을 넘는 완전자본잠식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이는 해외 저가수주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해 매출원가는 7조5303억 원으로 매출(6조4412억 원)을 웃돌 정도였다.

남궁 사장은 2015년말 중동지역을 총괄하는 SEUAE법인장에 오르면서 철저한 해외사업 관리를 통해 상황을 반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E&A는 당시 남궁 법인장이 핵심 사업지인 중동 지역을 총괄한 뒤부터 2016년부터 꾸준히 영업흑자를 냈다. 남궁 사장은 이후 플랜트사업본부장을 거쳐 2023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삼성E&A는 이런 기조를 이어가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증권업계 실적 긍정적 전망을 두고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삼성E&A는 7월말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도 올해 초 제시한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8천억 원 등 사업계획 목표를 상향조정하지 않았다.

삼성E&A는 상반기 매출 4조8767억 원, 영업이익 461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4.0%, 36.4% 늘어난 수치다. 

삼성E&A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올해 나타나는 좋은 실적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전략의 결과”라며 “자동화와 모듈화 등의 혁신기술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체계적으로 원가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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