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19년 6월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 중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을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하며 한미 훈련이 북한에 적대적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공식 계정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 연합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시를 내린 이유로 한미 연합 훈련이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이 미국과 함께 이란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점도 배경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14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및 영국 등 동맹국을 대상으로 군함을 파견하라고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내가 백악관에 있는 동안 위협적이지 않았고 나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나는 김정은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시는 한국과 미국이 연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시작하기 직전에 나왔다.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은 17일~27일 실시된다.
올해 훈련에는 한국군 약 1만8천 명이 참가한다. 드론과 사이버 공격 등 신기술에 기반한 안보 위협을 반영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방위 태세를 점검하게 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 국방부는 17일 예정대로 훈련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북한과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에 시작한 첫 임기 당시에도 2018년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한미 연합훈련을 “도발적”이라고 표현하며 중단을 선언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도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거듭 언급해 왔다.
미국 민주당 소속 마크 켈리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자신의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의 기반을 약화하는 것은 근시안적 실수”라고 비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