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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상반기 1조 클럽 입성, 엄주성 수익 다변화로 실적 부담 요인 지운다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7-30 15: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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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키움증권이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강점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점, 증시 상황이 상반기보다 좋지 않을 것을 예상되는 점 등은 하반기 실적 우려 요소로 꼽힌다.
 
키움증권 상반기 1조 클럽 입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31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엄주성</a> 수익 다변화로 실적 부담 요인 지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서는 하반기 경영 부담이 한층 커진 가운데 발행어음·퇴직연금·외국인 통합계좌 등 수익 다변화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

30일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889억 원, 순이익 6806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93.2%와 119.4%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에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4102억 원, 순이익은 1조1580억 원으로 1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은 92.2%, 순이익은 112.2% 늘었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전통의 리테일 강자로 꼽힌다.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것도 역시 브로커리지로 평가된다.

키움증권의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는 451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8.3% 증가했다.

반면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은 833억 원으로 같은 기간 6.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문제는 이런 높은 리테일 의존도가 하반기 흔들리는 증시 환경에서는 실적 부담 요인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69.68포인트) 내린 5593.56으로 마감했다.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6월30일 8476.48과 비교해 약 한 달 사이 34% 급락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개인투자자 투자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9조5926억 원, 신용융자잔고는 32조99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과 비교해 각각 9.9%, 11.6% 감소했다.

키움증권의 리테일 점유율이 하락 추세인 점도 하반기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평가된다.

키움증권 자체 월간 집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리테일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6월 28.6%에서 올해 6월 25.0%로 3.6%포인트 낮아졌다. 신용융자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17.0%에서 12.3%로 4.7%포인트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도 키움증권의 시장점유율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추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56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그는 "키움증권은 코스피 중심의 장세와 고액자산가의 증시 참여 확대 등의 영향으로 리테일 시장점유율이 점진적 하락하는 추세"라며 "오프라인 영업점 부재, 한도 부족에 따른 지속적 점유율 하락 우려를 감안해 할인율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도 23일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59만3000원에서 5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대형주 중심 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거래대금 증가율을 밑도는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시장점유율 회복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키움증권 상반기 1조 클럽 입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31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엄주성</a> 수익 다변화로 실적 부담 요인 지운다
▲ 키움증권이 2026년 상반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엄주성 사장은 하반기 수익 구조 다변화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우선 지난해 시작한 발행어음 사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고, 12월 첫 상품을 출시했다.

판매 목표액 3천억 원을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시켰고, 약 3개월 만에 수신 잔고 1조 원을 돌파했다. 2분기 말 기준 잔고는 1조8천 억 원이다.

엄 사장은 퇴직연금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4월 금융위원회에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마친 뒤 지난 달 1일 퇴직연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엄 사장은 2035년까지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10%, 증권업권 내 적립금 순위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올해 퇴직연금 적립금 목표는 5천억 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엄 사장은 5월28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퇴직연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퇴직연금 시장은 적립금 규모가 500조 원을 넘어서면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키움증권이 온라인 투자 플랫폼 경험과 정보기술(IT)분야에서 쌓아온 경쟁력을 퇴직연금 자산 관리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자 유치도 엄 사장이 국내 시장점유율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힘쓰는 사업으로 꼽힌다.

키움증권은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옴니버스 계좌(외국인통합계좌)를 활용한 인바운드 브로커리지 사업 개시 계획을 발표했다.

옴니버스 계좌는 해외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별도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해외 플랫폼을 통해 한국 주식을 바로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키움증권은 올해 2월 미국 디지털 투자플랫폼 위불과 옴니버스 계좌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엄 사장은 당시 위불과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미국 투자자와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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