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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SK 최태원 공격 투자로 2030년까지 AI 메모리 주도권 잡는다, 장기계약으로 안정적 수익까지 확보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6-06-25 15: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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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SK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7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공격 투자로 2030년까지 AI 메모리 주도권 잡는다, 장기계약으로 안정적 수익까지 확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장기공급 계약을 통한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AI 메모리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메모리 주도권을 잡기 위해 SK하이닉스의 D램(HBM 포함) 생산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7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확보하는 45조4534억 원은 모두 설비투자에 투입되며, 2028년까지 D램 설비투자 규모도 삼성전자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대규모 증설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은 구속력 있는 메모리 장기공급 계약으로 향후 5년 동안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 덕분으로 해석된다.

25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하이닉스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새롭게 추가할 D램 생산능력이 현재 D램 생산 1위인 삼성전자의 증설 규모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세미애널리시스는 SK하이닉스가 새롭게 추가할 D램 생산설비 규모가 2026년 월 6만 장(웨이퍼 기준), 2027년 월 6만 장, 2028년 9만 장으로 향후 3년 동안 모두 월 21만 장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월 50만 장 수준인 D램 생산능력을 3년 안에 월 71만 장 수준으로 40% 이상 확대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2026년 월 1만5천 장, 2027년 월 5만 장, 2028년 월 11만 장으로, 모두 17만5천 장의 D램 생산능력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태원 회장은 2030년까지 100만 장 수준의 D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행사장에서 "메모리 병목현상은 2030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 반도체의 주재료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짓는 4개 반도체 공장의 완공 시점도 기존 2044∼2048년에서 2034∼2035년으로 대폭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호남이나 충청 지역에 차세대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구축하는 방안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D램 공급량을 급격히 늘리는 것은 최근 D램이 단순한 임시 저장장치가 아니라 생성형 AI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를 통해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경기 순환형 메모리가 아니라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이라며 "AI 추론 기능이 확장되고 AI 에이전트가 확산할수록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6년 HBM 시장 규모가 2025년 대비 58% 증가한 546억 달러(약 84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는 설비투자 확대를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45조453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ADR은 오는 7월10일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공장 건설, 청주 패키징&테스트(P&T)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및 설비 도입,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확보 등에 모두 투자된다.

ADR이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기업 주식을 미국 은행에 예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행되어 미국 증시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주식예탁증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용인 1기 투자에 31조 원, 청주 패키징&테스트(P&T)에 19조 원, EUV 장비 확보에 12조 원을 사용하고 모자란 부분은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ADR의 나스닥 상장으로 국내 시장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늘Who] SK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7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공격 투자로 2030년까지 AI 메모리 주도권 잡는다, 장기계약으로 안정적 수익까지 확보
▲ SK하이닉스는 최근 구속력 있는 메모리 장기공급 계약을 활발히 체결하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전시 모형. < SK하이닉스 >
구속력 있는 메모리 장기공급 계약도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은 '전략적 고객 협약(SCA)'이라는 16건의 장기계약으로 1천억 달러(약 150조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으며, 선급금 220억 달러(약 34조 원)의 수령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SCA는 초장기 메모리 공급 계약 모델로, 기존 장기공급계약(LTA)보다 구속력과 파트너십의 강도가 훨씬 강력한 것이 특징이다. LTA의 계약 기간이 보통 1~2년인 것과 달리 SCA는 약 5년의 초장기 계약을 맺는다.

또 가격 상한과 하한이 정해진 구조로, 기존 LTA 계약과 달리 고객이 메모리 공급사에 일정 수준의 예치금을 넣고 종료 뒤 다시 회수하는 장치가 포함된다.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더라도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고, 계약을 어겼을 때 고객사는 막대한 위약금을 지급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마이크론은 SCA를 포함한 장기 계약이 향후 매출의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마이크론처럼 적극적으로 SCA와 같은 구속력 있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현재 활발하게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메모리 가격의 하방을 막는 장치 및 계약의 성실한 이행을 위한 법적 장치가 모두 마련돼 있다"며 "과거 대비 훨씬 높은 수준의 마진율이 담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맺고 있는 장기계약의 메모리 가격 하한선은 과거 어떤 메모리 사이클의 분기 최고 가격보다도 높게 설정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업황이 향후 악화하더라도 SK하이닉스는 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수익을 확보하며,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셈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이 과거 극심한 가격 사이클 중심 산업에서 장기계약 기반의 안정적 산업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장기계약 확대를 감안하면 과거 대비 메모리 기업의 실적 변동성은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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