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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기업호감지수' 60.1로 역대 최고, 윤리경영 점수는 여전히 낮아

김나영 기자 young@businesspost.co.kr 2026-06-17 11: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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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기업호감지수' 60.1로 역대 최고, 윤리경영 점수는 여전히 낮아
▲ 대한상공회의소는 '2026년 기업호감지수(CFI)' 결과를 발표하며 기업호감도가 60.1점으로 지난해 대비 3.9점 상승하며 2003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 대한상공회의소 >
[비즈니스포스트] 기업을 향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6년 기업호감지수(CFI)' 결과를 발표하며, 기업호감도가 60.1점으로 지난해 대비 3.9점 상승하며 2003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4월 27일부터 5월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이 기업을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세부 요소에는 생산성·기술개발, 경제성장 기여, 국제경쟁력, 기업문화, 지역사회공헌, 친환경 경영, 윤리경영 등 7개 항목이 있으며, 전반적 호감도까지 종합해 지수를 산출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다는 뜻이다. 

올해는 전반적 호감도와 7대 요소가 지난해와 비교해 모두 상승했다. 

'국제 경쟁력'은 전년 대비 6.8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친환경 경영'은 4.1포인트, '생산성·기술개발'은 3.6포인트, '윤리경영'은 3.1포인트 순으로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표별 점수로는 '생산성·기술개발'이 67.1점으로 7대 지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호감 기준선인 50점을 밑돈 건 '윤리경영'(47.1점)이 유일했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미조사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24년간 기업호감도가 꾸준히 상승한 것은 저성장 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한 기업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라며 "친환경 경영, 기업문화 개선 등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지표들도 동반 상승했다는 점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들이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민이 기업에 호감을 느끼는 최대 요인은 '국가경제 기여'(45.8%)였다. 

뒤이어 '일자리 창출'은 20.3%, 제품·서비스 만족은 17.3%, 사회공헌활동은 7.3%, 친환경 경영 실천은 6.0%, 준법·윤리경영 실천은 3.0%의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준법·윤리경영 미흡'이 22.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소비자 보호 미흡'이 18.6%, 기업문화 개선 노력 부족이 17.1%, 사회 공헌 미흡이 17.1%로 주요 이유로 선정됐다. 

기업 이미지는 국민의 소비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이나 서비스 선택 시 기업의 이미지와 호감도를 고려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6.3%가 '제품의 품질, 가격과 함께 기업의 이미지와 호감도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특히 24.6%는 가격·품질보다 기업 이미지와 호감도를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상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재무적 가치 측면에서는 비교적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지만, 준법·윤리경영, 소비자 보호, 사회공헌 등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기업에 대한 호불호를 구매 행동으로 연결짓는 적극적 소비자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기업도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보다 깊이 고민하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참여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꾸준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85.6%는 '사회구성원으로서 각종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024년 58.6%, 2025년 74.0%에 이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기업 본연의 경제적 역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응답은 14.4%를 차지해 기업을 사회문제 해결의 중요한 주체로 바라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참여 수준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응답자의 53.5%가 이를 두고 '지속적인 참여 확대 필요'라고 답했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4%,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은 7.1%에 그쳐 기업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참여 확대를 원하는 목소리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이제 선택이 아닌 시대적 요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며 "국민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상의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중심으로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정부·지역사회 등 다양한 주체와도 협력해 더 많은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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