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년 12월13일 미국 뉴욕시 스탠더드앤푸어스(S&P)사무실에 로고가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주요 지수에 편입 요건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지시각 오는 6월12일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스페이스X가 S&P500 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S&P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가총액만을 기준으로 재무 건전성, 경영 기간, 투자가중치계수(IWF) 등 지수편입 요건에 예외를 둘 수는 없다"고 발표했다.
투자가중치계수는 특정 주식의 전체 발행 주식 수 중 실제 일반 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의 비율을 뜻한다. S&P500 지수에 편입되는 투자가중치계수 기준은 0.1(10%)이다.
이번 S&P의 발표는 사실상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로 750억 달러(약 115조3346억 원)를 조달해 기업 가치를 1조7500억 달러(약 2691조1141억 원)로 평가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미국 뉴욕증시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10권 안에 진입할 수 있는 규모다.
나스닥은 지난 5월1일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등 다른 신규 상장 대형주가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기 쉽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자연히 스페이스X가 S&P500과 같은 다른 주요 지수에 편입되는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S&P의 이번 발표로 스페이스X의 S&P500 지수 조기 편입은 좌절됐고 앞으로 최소 12개월 동안 편입 조건을 달성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로이터는 상장사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려면 가장 최근 분기와 최근 4개 분기 합계에서 모두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GAAP)에 따라 수익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2025년에 186억7천만 달러(약 28조7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49억4천만 달러(약 7조5967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S&P500 지수에 편입된다면 패시브 S&P 인덱스 펀드가 회사의 주식을 의무적으로 매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패시브 인덱스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고르는 대신 시장의 특정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이 나도록 구성해 운용하는 펀드다. S&P500은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여서 이를 추종해 패시브 S&P 인덱스 펀드는 수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다.
자산 관리 플랫폼 비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S&P의 발표가 지수의 신뢰도를 높여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호간 전략가는 "기업 규모가 방대하고 오랫동안 비상장 상태였다는 이유로 예외를 둔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다"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운영하는 지수인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도 지난 5월26일 신속 편입 규정을 새로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이에 따라 러셀 미국 주식 지수와 FTSE 글로벌 주식 지수 시리즈 모두에 편입될 자격을 획득했다. 유자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