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정치·사회  정치

[6·3선거 개표/서울시장] 민주당 정원오 스러진 서울시장의 꿈, 정치 험로 예고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6-06-04 09:39: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6·3선거 개표/서울시장] 민주당 정원오 스러진 서울시장의 꿈, 정치 험로 예고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문혜정씨가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행정복합청사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 입성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서울 유일의 3선 구청장'이자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주자로 체급을 키우던 정 후보에게 이번 낙선은 분명 정치적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성동구청장 시절부터 쌓아온 '일 잘하는 행정가'라는 브랜드가 남아있고, 선거 과정에서 대외 인지도도 확보한 만큼 재기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4일 오전 9시35분 현재 서울시장 선거 개표율 97.70% 상황에서 득표율 48.34%로 사실상 낙선이 확정됐다.

경쟁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득표율 48.94%로 당선을 확정했다. 두 후보의 표차는 3만359표다.

정원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 개표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오세훈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스마트 쉼터형 버스정류장', '젠트리피케이션(외부인이 유입돼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방지 조례' 등 성동구청장으로서 12년 가까운 세월 동안 증명해 온 생활 밀착형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서울시장 선거 공식 1호 공약인 '30분 통근 도시'와 '서울 공간 대전환'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실용 행정가로서의 면모가 부각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구청장 출신이라는 프레임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구 28만의 기초자치단체에서 통했던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가 주택 공급 문제와 대중교통 재정 적자, 세제 개편 등 복잡하고 굵직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서울시의 거대 담론에 묻혔다는 것이다.

이번 낙선으로 단숨에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도약하려던 정 후보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당분간 원외에 머물며 정치적 내공을 더 다져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당내 경선을 뚫고 서울시장 본선 무대에서 체급을 증명한 만큼, 정 후보의 행정가적 자산과 인지도는 여전히 정치권에서 유효한 카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 후보의 향후 행보는 차기 국회의원 선거를 통한 원내 진입이 가장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 후보는 12년 동안 성동구청장을 지내며 행정력은 인정을 받았지만, 여의도 중앙정치 무대에서는 활동한 적이 없는 '원외 행정가'다.

향후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원내에 진입할 필요가 있다. 상임위원회 활동,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직을 맡으며 동료 의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자신을 지지하고 밀어줄 우군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2028년 4월 총선에 출마한다면 본인이 3선 구청장을 지내며 바닥 민심을 샅샅이 다져놓은 서울 성동구 지역구가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내각이나 대통령실 핵심 참모로 합류하는 우회로를 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 총선인 제23대 국회의원 선거까지는 약 1년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공백기 없이 존재감과 실행력을 유지할 수 있는 행보가 정치적 생명을 지키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내각 합류는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에 휩쓸리지 않고, '행정가 정원오'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장관이나 대통령실 수석이 된다면, 서울의 한 자치구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국정을 다루며 '지방 행정가'에서 '국가 행정가'로 체급을 높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정 후보의 정치적 스승인 임종석 전 국회의원도 정치생명에 위기가 왔던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되며, 영향력을 회복한 적이 있다.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K배터리 3사 1~4월 중국 제외 세계 점유율 28.7%, 전년보다 8.5%p 감소
중국 반도체 증설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불안, "D램·낸드 1~2년 내 공급과잉 가능성"
한국투자 "LS일렉트릭 목표주가 상향, 북미 데이터센터 수주 꾸준히 증가"
민주당 광역단체장 12곳 확보·국민의힘 4곳 그쳐, 오세훈 서울시장 5선 달성
[6·3선거 개표/서울시장] 오세훈 서울 지키고 대권판 열었다, 국민의힘 차기 구도 중..
[6·3선거 개표/서울시장] 민주당 정원오 스러진 서울시장의 꿈, 정치 험로 예고
대신증권 "증권주 조정 국면에 저평가 매력, 선호주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KB증권 "영원무역 OEM 사업부 성장세 지속될 것, 아크테릭스 주문 집중"
하나증권 "엔비디아 젠슨 황 방한에 AI사업 협력 기대, 관련주 현대차 LG전자 SK하..
비트코인 9523만 원대 하락, 스트래티지 매도·ETF 자금 유출에 투심 위축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