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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쿠팡이츠 김명규 '이익 낼 체력' 만들기 집중, '배민 매각설'에 빈틈 공략 고삐 죈다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5-14 1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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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쿠팡이츠 김명규 '이익 낼 체력' 만들기 집중, '배민 매각설'에 빈틈 공략 고삐 죈다
▲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이사(사진)가 배달의민족 매각설로 커진 시장 불확실성을 1위 추격과 수익화 기반 확대의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쿠팡>
[비즈니스포스트]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이사가 배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배달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의 매각 가능성이 불거진 상황에서 쿠팡이츠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움직이는 것인데 중장기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4일 쿠팡이츠 동향을 종합하면 최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행보에 부쩍 힘을 싣고 있다.

쿠팡이츠는 현재 무료배달 혜택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유료멤버십인 와우멤버십 회원에게 제공하던 무료배달 혜택을 일반회원까지 넓히는 방안을 두고 프랜차이즈 업체 등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배달비 부담을 낮춰 이용자 저변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쿠팡이츠는 무료배달뿐 아니라 운영시간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에서 운영되던 배달 시간을 19일부터 24시간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쿠팡이츠가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대까지 운영시간을 넓히는 것은 당장 수익성 측면에서 사업을 따지기보다는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쿠팡이츠가 이런 행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점유율 확보를 통해 수익화 기반을 넓히려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배달앱은 주문 규모가 커질수록 음식점 입점 효과와 광고, 프로모션, 멤버십 연계 수익을 붙일 여지가 커진다. 반대로 충분한 주문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무료배달과 할인 혜택은 비용 부담으로만 남을 수 있다.

쿠팡 입장에서 보면 쿠팡이츠는 충성고객을 가져다주는 고객 유입 플랫폼이기도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담을 주는 여러 사업 가운데 하나다.

쿠팡이 성장사업부문으로 분류하는 사업에는 쿠팡이츠와 대만사업, 파페치 등이 포함된다. 올해 1분기 성장사업부문의 조정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EBITDA) 손실은 3억29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 늘었다.

쿠팡이츠가 배달앱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하지만 큰 흐름에서 보면 쿠팡의 돈을 까먹는 사업부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쿠팡이츠가 점유율을 더욱 높여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현재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0% 후반대, 쿠팡이츠 20% 후반대, 요기요 10%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이츠가 적어도 점유율을 30~40%대까지 올려야 배달 시장에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김명규 대표는 애초부터 쿠팡이츠의 공격적 확대를 견인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김명규 대표는 2022년 1월 쿠팡이츠 수장에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배달 관련 정책 운영 및 대응을 주도하며 쿠팡이츠의 영토 확장을 견인하고 있다.

김 대표가 선임됐을 때만해도 쿠팡이츠는 배달앱 시장의 3등이었다. 지표마다 다르지만 당시 배달의민족이 점유율 65~70%, 요기요가 점유율 20% 안팎을, 쿠팡이츠가 점유율 10~15%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표는 대표에 오른 뒤 △다건배달인 '세이브배달' 도입 △쿠팡 유료멤버십인 와우 회원에게 5~10% 할인 도입 △와우할인 전국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오늘Who] 쿠팡이츠 김명규 '이익 낼 체력' 만들기 집중, '배민 매각설'에 빈틈 공략 고삐 죈다
▲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이사(오른쪽)가 2023년 11월10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22회 한국 SCM(공급망 관리) 산업대상' 시상식에서 한현수 한국SCM학회 회장으로부터 로지스틱스 부문 대상을 받고 있다. <쿠팡이츠>

김 대표는 이후 2023년 단독대표이사를 맡게 되자 쿠팡이츠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쿠팡이츠가 2024년 3월 와우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결과로 드러났다. 2024년 3월 쿠팡이츠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649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업계 2위인 요기요를 제치고 쿠팡이츠가 2위로 처음 올라서게 된 것이었다.

이후 쿠팡이츠는 배달앱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며 업계 2위 자리에 안착했다.

2026년 4월 쿠팡이츠 월간활성이용자수는 1315만 명으로 3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주문 수에서 쿠팡이츠가 배달의민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이츠의 공세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자회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매각 추진과 맞물리며 더 주목받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최근 우아한형제들 매각을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에 인수의향서(LOI)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 상황도 어수선하다. 니클라스 외스트베리 딜리버리히어로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3월31일자로 사임하게 됐다. 주주들로부터 받는 압박이 원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배달의민족 매각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볼 때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 매각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면 이는 쿠팡이츠에게 기회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배달의민족이 시장 점유율을 수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매물로서 가격을 높게 받기 위한 일에 집중하는 틈을 타 쿠팡이츠가 공세를 조인다면 배달의민족과 점유율 격차를 기존 30%대에서 20%대로 낮추는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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