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투자증권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등 리테일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 ▲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1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증권업계 최고 본업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잠정실적 공시에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9599억 원, 순이익 7847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85%, 순이익은 75%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2023년 이후 지켜왔던 '증권업계 실적 1위' 타이틀은 미래에셋증권에 내줬지만, 5대 금융지주인 NH농협금융지주(8688억 원)와 우리금융지주(6038억 원)의 순이익을 넘어섰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분기 실적에는 스페이스X 관련 일회성 평가이익이 반영된 만큼, 한국투자증권의 본업 경쟁력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의 배경에는 브로커리지와 WM 등 리테일 부문 성장이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증시 호조 속에서 비대면 투자편의를 크게 늘리며 위탁매매 관련 수익이 직전 분기보다 55% 확대됐다”며 “자산관리 부문은 채권, 발행어음,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판매수수료가 71.6%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대표는 2024년 취임 이후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이익·순이익 2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연임에도 성공했다.
핵심 신사업인 종합투자계좌(IMA)도 실적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IMA 인가를 얻어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1호 상품을 출시한 뒤 올해 3월 4호 상품까지 내놓으며 자금 2조6천억 원을 모집했다.
함께 IMA 인가를 획득한 미래에셋증권이 현재까지 상품 2개를 출시해 총 2천억 원 수준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한국투자증권의 IMA 사업 의지가 적극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1조5천억 원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탰다.
1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별도기준 자본 규모는 12조7085억 원으로, 업계 1위에 해당한다.
초대형 투자은행(IB)는 발행어음과 IMA를 합산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모집할 수 있어, 체급 확대는 곧 사업규모 확장으로 이어진다.
| ▲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연간 실적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
김현수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늘어난 자본은 신용공여 한도 확대와 발행어음 및 IMA 잔고 증가로 이어진다”며 “한국투자증권의 향후 이익의 추가적인 확대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증시 호조와 IMA 등을 토대로 올해 연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iM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6310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2조40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지난해보다 24.16%, 19.06% 늘어나는 것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정 부문이나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구축하곘다”며 “국내 증권업계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