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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흥행 기대감 '쑥', 개발사 성과급 지급은 수익성 변수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5-14 16: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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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크래프톤의 야심작 ‘서브노티카2’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예고하고 있지만, 회사 수익 측면에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이 게임을 개발한 미국 개발사 언노운 월즈 창업자 측에 지급해야 하는 '성과급' 문제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 약 8천억 원을 들여 언노운 월즈를 인수했지만, 당시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개발사 최고경영진에 매출 성과에 따른 성과급 지급을 약속했다. 
 
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흥행 기대감 '쑥', 개발사 성과급 지급은 수익성 변수
▲ 크래프톤의 해양생존 게임 '서브노티카2'가 15일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 출시를 앞두고 스팀 위시리스트 등록 500만 건을 넘기는 등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크래프톤> 

14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크래프톤의 북미 게임개발 자회사 언노운 월즈가 개발한 '서브노티카2'가 15일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 사전 흥행 지표인 PC게임 플랫폼 스팀 위시리스트에서 약 9개월간 글로벌 1위를 지켰고, 최근 위시리스트 등록 500만 건을 돌파했다.

사전 판매 시작과 동시에 유료 게임 스팀 글로벌 판매 1위로 직행한 뒤, 이날도 같은 자리를 유지했다. 시리즈 누적 1800만 장이 판매된 인기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인 만큼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021년 10월 언노운 월즈 지분 100%를 인수했다. 그러나 2022년 언노운 월즈가 개발해 출시한 ‘문브레이커’가 흥행에 실패하는 등 인수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회사는 언노운월즈 인수에 8447억 원을 투자했지만, 2025년 말 기준 장부가액은 5729억 원까지 낮아진 상태다.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인 '서브노티카2'가 흥행을 통한 수익 만회 기회로 꼽히지만, 2021년 언노운 월즈 인수 계약 당시 체결한 조건부 성과급(언아웃) 조항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매출이 일정 기준을 넘기는 순간 크래프톤은 언노운월즈 창업자 측에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

지난 3월 미국 델라웨어 법원이 공개한 판결문에 따르면 계약 내용은 일정 기간 매출이 6980만 달러(약 1천억 원)를 넘어서면, 초과 매출 1달러당 3.12달러를 개발사에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성과급 최대 한도는 2억5천만 달러(약 3700억 원)다.
 
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흥행 기대감 '쑥', 개발사 성과급 지급은 수익성 변수
▲ 크래프톤의 서울 역삼동 사무실 내부 모습 <크래프톤>
회사도 이 같은 대규모 성과급 지급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다. 

판결문에 따르면 회사는 재무팀은 지난해 5월 내부 분석에서 서브노티카2가 연내 167만 장 이상 판매될 것으로 봤다. 이경우 최대 최대 2억4220만 달러(약 3600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증권사는 2분기에만 서브노티카2가 500만 장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성과급을 최대 한도까지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 법원은 올해 3월 크래프톤이 핵심 임직원 해임을 통해 의도적으로 성과급 지급 의무를 피하려 한 점을 인정하며, 성과 측정 마감 기한을 기존 2025년 말에서 2026년 9월15일까지로 연장했다.

김 대표 입장에서는 인수 이후 언노운 월즈가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한 상황에서 기대작인 서브노티카2에서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공개된 미국 법원 판결문에는 김 대표가 언노운 월즈 인수가에 대해 "과도한 금액을 지불했다"는 의견을 밝힌 내용이 포함됐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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