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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올해 석유화학 실적 호조 기대감 커져, 이해욱 스페셜티 구조조정 힘 받아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2-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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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L이 올해 석유화학에서 긍정적 사업 흐름에 힘입어 실적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욱 DL그룹 회장으로서는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스페셜티 사업조정에 더욱 힘을 실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DL 올해 석유화학 실적 호조 기대감 커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04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욱</a> 스페셜티 구조조정 힘 받아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올해 화학계열 미국 자회사 적자 설비를 정리한 효과에 더해 에너지 사업 시황 호조까지 겹쳐 수익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8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DL의 올해 영업이익 규모는 4천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DL이 2021년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그룹명을 ‘대림’에서 ‘DL’로 변경한 뒤 최대 실적을 냈던 2024년의 영업이익 4141억 원 수준을 회복하는 셈이다.

DL의 영업이익은 2021년 1932억 원, 2022년 2845억 원, 2023년 1507억 원 등 연간 2천억 원 안팎에서 맴돌다가 2024년 들어 4천억 원대로 올라선 바 있다.

당시 화학계열 자회사인 DL케미칼이 주력 제품인 폴리부텐(PB) 부문에서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4.1% 늘린 2021억 원을 기록한 점이 실적 개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 DL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978억 원에 그쳤다. DL케미칼 영업이익이 806억 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게 작용하면서 전체 영업이익도 30% 가까이 감소했다.

DL케미칼은 한화솔루션과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여천NCC로부터 원료를 공급받는데 지난해 12월 신규 원료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5년 원료 구매 가격에 대한 소급 정산분도 반영됐다.

DL의 영업이익을 놓고 지난해 다소 주춤했음에도 올해 반등을 기대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석유화학 계열사인 크래이튼의 운영 상황이 꼽힌다.

DL은 2022년 DL케미칼을 통해 2조 원을 들여 글로벌 석유화학기업 크레이튼을 인수했다.

인수 이후 운영을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유럽 일부 설비에서 1200만 달러(약 176억 원)에 이르는 자산손상을 인식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줬다. 통상적으로 석유화학 산업은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고정비 비중이 높아 일정 수준 이상 가동률을 확보해야 경제성을 갖출 수 있다.

크레이튼이 운영을 안정화하면 DL 실적에 부담을 지우다 힘을 보태는 상황으로 변하게 되는 셈이다.

크레이튼은 지난해 유럽 설비의 안정화를 위한 대응뿐 아니라 미국 오하이오주 도버 공장을 폐쇄하고 다이머(Dimer)와 폴리아미드(Polyamide) 등 비핵심 사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크레이튼이 2025년 적자 설비를 정리하면서 DL의 2026년 실적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DL 올해 석유화학 실적 호조 기대감 커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04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욱</a> 스페셜티 구조조정 힘 받아
▲ 크레이튼은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주 도버 공장을 폐쇄하는 등 비핵심 사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사진은 미국 내 크레이튼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생산공장의 모습. < DL >

고부가가치 스페셜티로 그룹의 석유화학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 이 회장에게 크레이튼의 안정화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DL은 이전까지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해외 자회사 카리플렉스를 통해 스페셜티 제품 생산에 힘을 주고 있었다.

카리플렉스는 수술용 특수장갑 등에 쓰이는 이소프렌라텍스(IRL)가 주력 제품이다. DL케미칼이 2020년에 6200억 원을 들여 크래이튼의 IRL 사업부에서 분할한 카리플렉스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하지만 DL이 2조 원을 들여 크레이튼을 인수한 뒤 스페셜티 제품군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자동차 내장재, 5G 통신 케이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를 주로 생산한다.
 
DL은 카리플렉스의 매각을 통해 스페셜티 사업을 정리하고 유동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카리플렉스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크레이튼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제품군도 이소프렌고무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DL 관계자는 “카리플렉스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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