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드가 중국 CATL 기술을 활용해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을 예고한 점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우려가 나온다. 포드가 CATL 기술 라이선스를 활용하는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 |
[비즈니스포스트] 포드가 SK온과 합작법인을 청산하고 중국 CATL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대응에 나섰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자동차 공급망에 의존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져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 로이터에 따르면 존 물레나르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은 짐 팔리 포드 CEO에 CATL과 협업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포드는 최근 SK온과 합작법인을 청산하며 공동으로 투자했던 미국 켄터키주 배터리 공장을 독자 소유하게 됐다.
이후 켄터키 공장에서 CATL의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대신 중국의 손을 잡기로 결정한 셈이다.
물레나르 위원장은 이러한 결정으로 포드와 CATL의 계약 내용이 달라졌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포드는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CATL이 배터리 공장 투자나 운영에 참여하는 대신 기술만 제공하도록 하는 방식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중국을 비롯한 적대적 국가를 겨냥한 미국 정부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우회로를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포드가 이번에 CATL과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기로 하면서 미국 정치권에서 이러한 규제를 올바르게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물레나르 위원장은 포드가 중국 1위 친환경차 기업 BYD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 있는지도 답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중국은 최근 수 개월에 걸쳐 자동차 공급망 무기화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 왔다”며 “BYD가 포드와 합작법인을 세우면 사태는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자동차 공급망이 중국에 더 의존하게 돼 경쟁력이 낮아지는 결과를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포드는 아직 이와 관련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