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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 부족 소비자에 부담 키워, "스마트폰·PC 가격 올해 20% 상승"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1-28 11: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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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 부족 소비자에 부담 키워, "스마트폰·PC 가격 올해 20% 상승"
▲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결국 스마트폰과 PC, 자동차와 전자제품 소비자들에 부담으로 돌아오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제품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하반기부터 전자제품 제조사들의 생산 원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자연히 스마트폰과 PC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 부담으로 돌아올 공산이 크다.

블룸버그는 28일 “인공지능(AI) 열풍의 가장 큰 단점은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도 결국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 사례로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더 나아가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PC와 스마트폰, TV와 자동차의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 열풍이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를 주도하면서 결국 최종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낳을 수 있다는 의미다.

투자기관 캐피털시큐리티는 이러한 공급 부족 상황이 최소한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물량을 조기에 모두 판매하고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을 높이면서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기업들은 자연히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인공지능 반도체에 생산 능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IDC는 “메모리반도체는 결국 ‘제로섬 게임’에 가깝다”며 “반도체 생산 능력이 인공지능 관련 제품에 배정되면 자연히 스마트폰이나 PC용 메모리 생산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DC는 블룸버그에 PC 및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올해 들어 약 20%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전했다.

이는 결국 소비자들에 부담을 키워 스마트폰과 PC 판매량 감소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제품 제조사들은 기존에 확보한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활용해 공급 부족 및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을 비롯한 제품 판매 단가를 높게 책정했고 반도체 공급사들과 장기 계약도 체결해 둔 만큼 영향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증권사 UBS는 2분기부터 애플의 차기 아이폰 18 시리즈 생산에 반도체 물량 부족 및 원가 상승 리스크가 반영되며 여파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용 메모리반도체를 자체 생산할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원가 상승은 불가피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결국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타격이 제품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지며 소비자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공산이 크다.

UBS는 차량용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2분기부터 생산 차질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가격에도 곧 반도체 공급 차질 및 원가 상승에 따른 효과가 반영될 여지가 충분한 셈이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 열풍은 첨단 기술이 빠르게 대중화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 왔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부담을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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