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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파리바게뜨 신제품 보고 '두 번' 하는 이유, 허영인 부인 이미향 역할 주목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6-01-19 16: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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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파리바게뜨 신제품 보고 '두 번' 하는 이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영인</a> 부인 이미향 역할 주목
▲ 파리바게뜨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허영인 SPC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의 아내 이미향씨(가운데 왼쪽)이 파리바게뜨 신제품 출시에 직접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4년 7월 파리바게뜨 프랑스 1호점 파리 샤틀레점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파리바게뜨>
[비즈니스포스트]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아내인 이미향씨의 '경영 참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향씨는 SPC그룹 내부에서 뚜렷한 직책을 맡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파리바게뜨를 비롯한 SPC그룹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향씨의 역할을 놓고 회사 안팎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조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공식 직책이 없는 주주로서 권한을 넘어서는 일 아니냐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19일 파리바게뜨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제품개발팀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출시 전에 이미향씨에게 별도 사전 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보고는 2주일마다 정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미향씨는 제품을 직접 시식한 뒤 맛이나 품질에 대한 개선 사항을 전달하거나 “출시 일정을 앞당기라”는 식의 의견을 낸다고 한다.

이미향씨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네 아이들이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만들라”고 당부하는 등 품질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파리바게뜨를 비롯한 SPC그룹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은 사실상 이미향씨의 검토를 거치는 절차가 관행처럼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향씨는 SPC그룹의 계열사 제품 출시와 관련해 오랜 기간 실무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SPC그룹에서 오래 일한 한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에서 나오는 신제품 가운데 이미향씨의 검토를 거치지 않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부적으로는 허영인 회장과 두 아들인 허진수 부회장, 허희수 사장 등 세 부자의 경영 활동이 주로 부각되지만 실제 그룹 운영 과정에서는 이미향씨 또한 품질과 상품 전략 측면에서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상 지주사 상미당홀딩스의 지분 100%를 나눠 갖게 되는 오너일가 구성원 4명이 모두 그룹 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SPC그룹이 2025년 시장에 내놓은 신제품 수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는다. 다만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던킨, 삼립, 샤니 등 주요 계열사에서 매달 신제품이 쏟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 수백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향씨가 제품 개발에 사실상 참여하는 것은 경영의 투명성 측면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공식 직책이 없는 오너일가 인물로서 상품 전략에 깊이 관여하는 듯한 구조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SPC그룹 파리바게뜨 신제품 보고 '두 번' 하는 이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영인</a> 부인 이미향 역할 주목
▲ 이미향씨는 직접 파리바게뜨를 비롯한 SPC그룹 신제품 출시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SPC그룹 안에서 이미향씨는 관행적으로 ‘감사’라고 불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감사 직책을 맡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2000년대 상근 감사로 근무했던 이력이 있어 당시 호칭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식 직책이 없더라도 오너라는 이유만으로 최고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국내 다른 오너일가들의 행태를 봤을 때 제품 개발에 조언하는 정도는 허용 가능한 범위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허영인 회장과 허진수 부회장이 대대로 미국 캔자스시티에 있는 미국제빵학교(AIB)에서 유학하며 제빵 기술을 배울 정도로 SPC그룹 오너일가는 제빵 사업에 애정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허영인 회장은 제품 개발과 설비 투자, 원재료 등과 관련한 비용 집행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바게뜨가 과거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가운데 최초로 지방 함량이 82%를 넘는 버터를 사용하며 고급 원재료 도입에 나선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미향씨 역시 제빵 사업에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1980년대 말 허영인 회장과 결혼한 뒤 ‘파리크라상’이라는 이름의 빵집 창업을 제안하며 SPC그룹의 확장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미향씨는 1953년생으로 72세이며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고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여동생이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막내 고모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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