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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위기탈출 키맨⑤] SK텔레콤 해킹사고 딛고 실적 회복 정조준, 정재헌 점유율 만회와 AI사업에 '방점'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1-14 15: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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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에게 2025년은 격랑의 시기였다. 글로벌 경제 요동과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산업 부진은 물론 인사 잡음과 보안 사고 등 대내외 리스크가 겹치며 주주와 고객의 신뢰에 큰 상처를 남겼다. 2026년 기업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최우선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지난해 예기치 못한 악재로 위기를 겪은 주요 기업의 명예 회복에 열쇠를 쥔 '키맨'을 통해 불확실성을 뚫고 명예 회복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사실상 그룹 컨트롤타워?, 박학규 삼바 인사개입 논란 속 역할 정립 주목
② 포스코이앤씨 2026년엔 '중대재해 0' 이룰까, 안전 전문가 송치영 본격 시험대
③ '쿠팡 공화국'은 상처 한가득, 김범석 신뢰 회복 '골든타임' 째깍째깍
④ '과태료·해킹' 거친 두나무, 오경석 위기 딛고 네이버와 시너지 속도
⑤ SK텔레콤 해킹사고 딛고 실적 회복 정조준, 정재헌 점유율 만회와 AI사업에 '방점'
⑥ '해킹' 딛고 새 출발 준비하는 롯데카드, 최우선 과제는 신뢰 회복 진두지휘할 CEO 찾기 
⑦ 포티투닷 4100억 원 몸값 증명 절실, 정의선 자율주행 수장 선임 놓고 고민 깊어진다
⑧ 롯데케미칼 2026년은 위기탈출과 반등의 해, 이영준 스페셜티 강화도 한발 빨리
⑨ 카카오 매각설에 사법리스크까지 다사다난, `연임 유력` 정신아 AI 수익화 사활
⑩ 최주선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사활 걸어, 전기차 배터리 계약 해지 위기에 대응책 

 
[2026 위기탈출 키맨⑤] SK텔레콤 해킹사고 딛고 실적 회복 정조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93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재헌</a> 점유율 만회와 AI사업에 '방점'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사진)이 지난해 해킹 사고로 악화된 실적을 정상화하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며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정 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AI 인프라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해킹 사고로 흔들린 실적과 가입자 기반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실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가입자 점유율 만회를 위해 신규 단말기 출시를 계기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인공지능(AI) 사업 유료화와 데이터센터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 추정치는 매출 17조1619억 원, 영업이익 1조1291억 원, 순이익 39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매출 17조9406억 원, 영업이익 1조8234억 원, 순이익 1조3871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38.08%, 순이익은 72.69% 각각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4월 발생한 해킹 사고였다. 

SK텔레콤은 사고가 발생한 4월19일부터 위약금 면제 기간이 종료된 7월14일까지 105만 명의 가입자가 이탈했고, 같은 기간 33만 명이 유입되면서 약 72만 명의 가입자 순감이 발생하며 통신사 수익의 기반인 가입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여기에 유심 교체 비용과 정보보호 투자 확대, 5천억 원 규모의 가입자 보상안, 1347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까지 겹치면서 재무적 부담도 크게 확대됐다.

정 사장은 지난해 11월 유영상 전 사장의 뒤를 이어 SK텔레콤을 이끌게 된 만큼, 해킹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고 실적 반등의 토대를 다시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통신 본업의 기반이 되는 이탈한 가입자를 되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최근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 기간 동안 SK텔레콤으로 가입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점유율 회복의 실마리가 보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12월31일부터 올해 1월13일까지 KT에서 이탈한 전체 가입자 약 31만 명 가운데 16만2953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하며, SK텔레콤은 KT 이탈 가입자의 64.4%를 흡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쟁사의 보안 사고에 따른 위약금 면제 결정으로, SK텔레콤의 가입자 회복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작년 SK텔레콤 해지 고객 중 가입 연수 및 멤버십 등급 원복 혜택을 목적으로 한 복귀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이같은 흐름만으로 단기간에 가입자 점유율 40%선을 회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SK텔레콤은 지난해 약 50일 동안 신규 영업 정지 조치를 받았던 영향이 컸다”며 “이 여파로 단기간에 점유율 40%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출시되는 신규 단말기를 발판으로 가입자 점유율 회복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와 하반기 애플 아이폰18 시리즈에 맞춰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본격적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텔레콤은 가입자를 되찾기 위한 공격적 전략을 하나로 경쟁 통신사로 이동했다 다시 돌아오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존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복구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26 위기탈출 키맨⑤] SK텔레콤 해킹사고 딛고 실적 회복 정조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93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재헌</a> 점유율 만회와 AI사업에 '방점'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의 유료화와 데이터센터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통신과 AI 두 축에서 실적 반등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정 사장은 해킹 사고 여파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AI 사업에도 다시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중 AI 에이전트 ‘에이닷’의 유료화를 추진하고, 이를 구독 서비스나 통신 결합상품 형태로 제공해 수익원으로 키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한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서남권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등 인프라 확장을 추진하고, 엔비디아와 협력해 반도체 공정에 특화된 그래픽저장장치(GPU) 클라우드를 구축해 이를 SK하이닉스에 적용한다.

정 사장은 통신 본업과 AI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사업 추진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각 부문을 사내독립회사(CIC) 체제로 개편하기도 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과 AI사업 독립체제는 성과를 기반한 것으로 올해부터 실적에 고스란히 드라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 키워드로 ‘다시 뛰는 SK텔레콤’을 꼽고 해킹 사고로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고 통신과 AI 두 축에서 실적 반등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사장은 “업의 본질인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본의 깊이를 더해 단단한 MNO(이동통신)를 만들자”며 “우리가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가 되었듯이, AI라는 무대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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