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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눈독 들인 '그린란드 희토류'에 회의론 부상, "함량 낮아 경제성 부족"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1-08 16: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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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눈독 들인 '그린란드 희토류'에 회의론 부상, "함량 낮아 경제성 부족"
▲ 미국 정부가 그린란드에서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것은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린란드의 희토류 광물 채산성이 낮아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린란드의 해안 접경지역 참고용 사진.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트럼프 정부가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 영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희토류를 비롯한 자원 확보가 주요 목적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그린란드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광석은 함량이 낮아 경제성이 부족하고 이를 채굴 및 가공하는 설비와 기술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희토류에 ‘베팅’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실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덴마크와 그린란드 매입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군사적 수단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이 수출 통제를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자 그린란드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희토류는 자동차와 반도체, 우주항공과 군사무기 등 여러 산업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소재인 만큼 공급망 다변화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그러나 CNBC는 미국이 그린란드에 매장된 희토류로 중국에 의존을 낮추려는 시도는 터무니없는 행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린란드에 다수의 희토류 자원이 매장되어 있지만 광물에 함량이 낮아 품질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생산 비용도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존 매브로진스 호주 국립대 경제지질학 교수는 “그린란드에 희토류가 포함된 광석 매장량은 상당하다”며 “하지만 품질 등급은 매우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같은 양의 희토류를 생산하기 위해 채굴해야 하는 광석 물량이 다른 지역의 광산과 비교해 현저히 많기 때문에 훨씬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중국, 호주 희토류 광산의 원석에 포함된 희토류는 5~10% 수준인데 그린란드의 경우 이 비중이 1% 미만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그린란드에 희토류 채굴을 위한 인프라나 관련 인력이 전무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결국 실제 생산에 나서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희토류를 채굴한 뒤 실제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정제하는 일도 큰 걸림돌로 지목됐다.

중국이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정제 및 가공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 공급망에 의존을 낮추는 일은 어차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사기관 딥데이터애널리틱스는 “희토류의 전 세계 매장량 자체는 그리 희귀하지 않다”며 “공급망 안정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정제와 가공을 거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조사기관 스톰크로우캐피털도 CNBC에 “미국이 희토류 채굴만을 원한다면 충분히 자국에서 이를 확보할 수 있다”며 “미국의 매장량은 그린란드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를 이유로 그린란드를 지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뜻이다.

투자 자문사 제본스글로벌도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가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수준은 ‘제로’”라며 “경제성 등 현실적 측면보다 정치적 논리를 앞세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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