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500선을 돌파하는 등 역사적 호황기를 맞으면서 국내 증권주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강력한 리테일 지배력에 글로벌 투자 자산의 가치 재평가 기대감을 지닌 미래에셋증권을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 ▲ 국내 증시가 초호황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증권 대장주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실제 올해 들어 주요 증권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증권 대장주로서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7일 연초 증권주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약 19.91% 상승하면서 국내 증권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7.08%)과 한국금융지주(5.38%) 삼성증권(2.52%) 한화투자증권(2.45%), 현대차증권(1.64%), NH투자증권(0.47%) 등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주가 급등에 힘입어 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6조 원 고지를 넘어서는 등 증권사 시총 1위도 굳건히 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증권주 주가 상승에는 코스피 랠리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활성화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수수료 수익 확대로 직결될 수 있다.
올해 들어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주가가 크게 오른 점은 이 같은 기대감을 잘 보여준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점유율 1,2위 증권사다.
'빚투(빚내서 투자)’ 확산에 따른 이자 수익 기반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12월 신용공여 잔고는 51조3천억 원으로 11월보다 1.6% 증가했다. 고객예탁금은 87조8천억 원으로 12.7% 급증했다. 이는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받을 대출 이자 수익 기반이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여기에 더해 투자 평가이익 기대감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투자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우선 발사 빈도 확대와 우주 AI 데이터 센터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2026년 상장을 준비 중이다.
블룸버그는 2025년 말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주들에게 보낸 메모를 인용해 최근 진행된 추가 공모에서 1주당 가격이 421달러로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5년 7월 기업가치 4천억 달러 기준으로 산정됐던 1주당 212달러와 비교해 불과 약 5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이어 스페이스X가 전체 기업 가치를 약 1조5천억 달러수준으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시 호황기에는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6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면서 스페이스X가 기대하는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 미래에셋증권이 선제적으로 투자한 스페이스X의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자산 재평가가 기대된다. |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에 투자한 금액은 2천억 원대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며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면 지분가치는 재평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윤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투자한 스페이스X, xAI, DJI 등 혁신기업들의 자산 재평가분을 반영해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3만6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다수의 증권사가 미래에셋증권을 국내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월 신용공여 잔고 및 고객예탁금 모두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증시 환경은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증권사 최선호주로 브로커리지 민감도가 높으며 스페이스X 등 디지털자산 관련 모멘텀이 존재하는 미래에셋증권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래에셋증권을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며 "실적 턴어라운드, 높은 브로커리지 점유율 등 점유율, 업종 내 적극적 주주환원, 투자 비상장기업 상장 기대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전날보다 2.44%(700원) 내린 2만8천 원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