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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한·중 비즈니스 포럼, 제조업·소비재·콘텐츠 '신협력모델' 발굴하기로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6-01-05 15: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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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한·중 비즈니스 포럼, 제조업·소비재·콘텐츠 '신협력모델' 발굴하기로
▲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중국 경제인들이 한·중 수교협상을 했던 역사적 장소인 조어대 14호각에서 '신경제협력' 모델 발굴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양국의 정·재계 인사 6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런홍빈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후치쥔 SINOPEC 회장, 랴오린 중국공상은행 회장, 니전 중국에너지건설그룹 회장, 리둥성 TCL과기그룹 회장, 정위췬 CATL 회장, 장나이원 장쑤위에다그룹 회장, 장정핑 SERES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자리했다.

이번 사절단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APEC 정상회의 계기 국빈 방한 이후 2개월 만의 답방 차원에서 꾸려졌다.

지난 정상회의를 통해 양국 관계가 중요한 진전을 이룬 데 이어 최근 정부에서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가속화에 나서는 등 경협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9년 전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사절단 단원으로 참가한 데 이어, 이번 포럼을 주관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지난해 시진핑 주석의 11년 만의 방한 계기 형성된 한중협력의 훈풍을 이어받아 양국 경제인들이 성장의 실마리를 함께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흔히 한중 관계의 방향을 논할 때 '구동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는 한다. 작은 차이는 존중하되 공통의 목표와 이익을 우선적으로 모색하자는 말"이라며 "한중 관계가 전면적으로 복원되는 아주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국 기업과 기관 6곳은 제조업 혁신·공급망, 소비재 신시장 창출, 서비스·콘텐츠 협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모델 발굴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 겸 국가 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위원은 제조 공급망 협력 강화 및 탄소배출 효율화, 한중 제조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협력을 제시했다.

김남용 형지엘리트 중국사업본부장은 한국의 패션과 중국의 인프라를 융합한 비즈니스 로드맵을 소개했고, 김성진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은 한중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측에서는 린순제 중국국제전시센터그룹 회장이 내년 개최 예정인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를 소개하며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제안했고, 저우쑹옌 화씨바이오 부사장이 바이오제조 협력을 통한 소비시장 창출 의견을 피력했다. 장신위안 중국은행 본부장의 한중 금융산업 협력 발표도 이어졌다.

양국 기업의 업무협력(MOU) 체결식도 이뤄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AI·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협력, 소비재·식품 진출확대 협력, K팝 아티스트 지식재산(IP) 콘텐츠 협력 등 다양한 업계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방중을 계기로 양국 기업 사이에 모두 32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되는 등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 의지가 확인됐다.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본부장은 "새해 경제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새로운 분야의 경제협력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한상의는 북경사무소와 민간 고위급 경제협력 채널인 ‘한중 고위 경제인사 대화’ 운영을 통해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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