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바이두가 2025년 8월27일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클라우드 콘퍼런스에서 AI 반도체 사업부인 ‘쿤룬신’ 부스를 꾸려두고 있다. <쿤룬신>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바이두가 홍콩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업체는 최근 홍콩 상장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데 미국 규제 영향을 줄이고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두는 2일(현지시각) 홍콩증권거래소에 AI 반도체 사업부인 ‘쿤룬신’을 상장하겠다는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바이두는 쿤룬신을 분사해 별도 자회사로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로이터는 바이두가 지난해 12월5일 쿤룬신에 20억 위안(약 4127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쿤룬신의 기업 가치는 210억 위안(약 4조33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2012년 사내 사업부로 설립한 쿤룬신은 주로 바이두에 반도체를 납품해 왔으며 2024년부터 해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의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가 강화하면서 중국은 미국산 제품을 대체할 자국 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상장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반도체 기술 개발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첨단 AI 반도체와 기술 및 장비 등 수출을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바이두와 같은 중국 기업이 기술을 개발해 자체 AI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홍콩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실제 중국의 AI 반도체 제조사인 비런은 2일 홍콩에 상장하고 주식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AI 반도체 개발사인 미니맥스는 지난해 12월31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절차를 시작한다고 공시했다.
중국의 다른 반도체 기업인 비렌테크놀로지와 옴니비전IC 및 기가디바이스반도체 등도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114개의 기업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해 모두 365억 달러(약 52조6700억)를 조달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