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신아 카카오 CA협의체 의장이 신년사를 내고 올해 ‘방향성 있는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신아 의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내실을 다지고 시스템을 정비하며 그룹의 역량을 핵심 중심으로 모아온 응축의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응축된 에너지를 바탕 삼아 ‘성장’으로 기어를 전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2024년
정신아 의장 취임 이래 내실 다지기를 통한 기초 체력 축적에 힘써왔다. 새해에는 이를 발판 삼아 인공지능(AI)과 글로벌 팬덤을 새 성장 동력으로 그룹의 가치를 높인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2년여 동안 그룹 전반의 강도 높은 지배구조 효율화를 단행했다.
이에 한때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까지 줄였고 2025년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재무적 안정성을 달성했다.
카카오그룹은 2026년 성장을 이끌 두 개의 핵심 축으로 △사람 중심 AI △글로벌 팬덤 OS를 제시했다.
우선 ‘사람 중심의 AI’는 5천만 사용자의 일상과 관계 속 맥락을 이해해 온 카카오만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정 의장은 “AI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해주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그룹은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온디바이스 AI를 더욱 고도화한다.
아울러 AI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B2C 서비스와 핵심 기술은 내재화하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인프라 영역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유연하게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팬덤 OS’도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카카오그룹이 보유한 슈퍼 IP, 플랫폼, 온·오프라인 인터페이스 등 ‘풀스택 자산’을 결합해 전 세계 팬들이 소통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팬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두 가지 성장 축을 연결하여 사용자 가치를 확대할 인프라는 ‘Web3’가 맡게 된다. Web3는 AI 에이전트의 예약·결제부터 팬들의 참여에 대한 혜택까지 다양한 활동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연결한다.
정 의장은 “2026년은 카카오의 새로운 15년이 시작되는 해”라며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AI를 각자의 역량과 아이디어를 증폭시키는 ‘창의적 승수’로 삼아 1+1이 2를 넘어서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들어갈 성장은 재무적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 IT 기업의 자부심과 사회적 책임을 증명하는 과정”이라며 “변화의 파고를 넘어 더 높은 곳,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