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장과머니  가상화폐

비트코인 '산타랠리'는 없었다, 2026년 반등 가능성 주목해야 하는 이유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6-01-01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트코인 '산타랠리'는 없었다, 2026년 반등 가능성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 말 다소 아쉬운 흐름을 보였지만 2026년엔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가상화폐시장은 연말이면 자산 가격이 오르는 ‘산타랠리’ 없이 지나갔다. 산타랠리가 없을뿐더러 4분기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강세 사이클 종료가 아니라 기관투자자 중심 시장 재편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조정으로 바라보는 분석이 나온다. 새해 기관투자자가 돌아오고 미국이 가상화폐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면 비트코인 가격이 언제든 다시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1일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5년 말 비트코인 가격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8만 달러 후반대에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25년 10월 12만 달러(약 1억7200만 원)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비교했을 때 저조한 성과로 평가된다.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이 꼽힌다.

분석플랫폼 트레이딩뷰와 소소밸류 데이터 등에 따르면 2025년 말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가상화폐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소소밸류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크리스마스 주간(12월22일~12월26일) 약 7억8200만 달러(약 1조1200억 원)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자금 유출세가 이어지다 보면 ETF 운용 과정에서 실제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발생해 단기적으로 현물 시장에서 시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상 ETF 자금 흐름은 기관투자자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글래스노드는 연말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 지속적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바라봤다.

가상자산업계 안팎에서 2025년은 현물 ETF, 파생상품 확대 등으로 기관투자자가 가격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한 해로 평가된다.

개인투자자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 자금이 수급을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시장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일시적 가격 둔화가 불가피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글로벌 금융서비스회사 캔터피츠제럴드는 보고서에서 2025년 연말 가상화폐 가격이 주춤한 것은 기관투자자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짚었다.

캔터피츠제럴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더 견고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기관투자자 참여를 위한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장선에서 연말 ETF에서 발생한 자금유출 역시 일시적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분석업체 크로노스리서치의 빈센트 리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말 ETF 자금 유출은 근본적 수요 감소가 아니라 포지션 조정과 유동성 부족 영향”이라며 “1월 이후 기관 자금 흐름은 정상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산타랠리'는 없었다, 2026년 반등 가능성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주춤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2026년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미국의 클래리티법·지니어스법 등 가상자산 관련법 입법 및 논의가 빠르게 진전되는 점에 주목한다.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2026년을 기점으로 기관투자자 기반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에서 “2026년 거시적 수요 증가와 규제 명확화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 분석가들은 12월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6~12개월 동안 상당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분석 모델상 이론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7만 달러(약 2억5천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격은 12월31일 코인마켓캡 기준 8만8천 달러(약 1억2685만 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김지영 기자

최신기사

삼성물산·현대건설 도시정비 맞대결 점입가경, '조 단위' 압구정·성수가 올해 가늠자
'붉은 말'의 해 맞은 금융권 말띠 CEO, 병오년 힘찬 질주 '이상 무'
"머리카락 3분의 1로 깎아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4 16단' 경쟁 이미 ..
KT 해킹사고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카드 꺼내, 연초 통신3사 가입자 유치 경쟁 모드
병오년 주요 법안은 뭐있나? 1월 AI기본법·3월 노란봉투법·7월 개정 상법 주목
비트코인 '산타랠리'는 없었다, 2026년 반등 가능성 주목해야 하는 이유
한섬 영업이익 반토막에도 배당은 '정주행', 지배구조 정점 정지선 형제 '돈잔치'
서울 '최고가 주택' 성수 아크로 우뚝, 반포는 원베일리 필두 '대장 경쟁' 뜨거워진다
병오년 K비만약 열풍 예고, '위고비·마운자로 비켜' 한미약품·일동제약 맹추격
노동장관 김영훈, '쿠팡 야간노동' 놓고 "특수한 경우이니 할 수 있는 조치 먼저 하겠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