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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로 넘어가는 알테오젠 장애물 넘기, 전태연 소송 돌파하고 빅파마 도약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5-12-30 15: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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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로 넘어가는 알테오젠 장애물 넘기, 전태연 소송 돌파하고 빅파마 도약
▲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사진)가 알테오젠에서 첫 전문경영인으로 빅파마 도약을 꾀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알테오젠이 창업자 중심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첫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며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알테오젠은 내년 코스피 이전 상장과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피하주사(SC) 제형 상업화라는 중대한 변곡점을 동시에 맞고 있어, 전태연 대표이사에게 회사의 다음 도약을 이끌 중책을 맡겼다.

3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내년을 전환점으로 기업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스피 이전 상장 추진과 함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피하주사) 제형의 글로벌 판매가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은 올해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가결했다. 한국거래소의 이전 상장 심사를 통과하면 코스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전태연 대표로서는 신임 대표 취임과 동시에 코스피 이전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알테오젠이 내년 코스피 이전 상장 1호 기업이 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한국거래소의 심사가 한층 까다로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메카코리아는 2025년 하반기 코스피 이전 상장에 도전했지만 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지배구조와 이사회 독립성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외이사 의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며 공석이 발생했고, 이사회 구성에서 오너 일가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코스피 시장은 코스닥과 달리 성장성보다 실적과 안정성을 중시한다. 

알테오젠으로서는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하고, 가시적인 수익성과를 통해 기업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결국 추가적인 기술이전 성과가 실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전태연 대표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이 기존 제형 변경 플랫폼 특허를 보유한 할로자임과 특허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SC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특허 싸움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스피로 넘어가는 알테오젠 장애물 넘기, 전태연 소송 돌파하고 빅파마 도약
▲ 알테오젠(사진)이 미국과 독일 등에서 할로자임과 제형변경 플랫폼 특허와 관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독일에서는 경쟁사의 특허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키트루다 SC 제형 판매 금지 가처분을 인용한 사례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소송은 미국 머크(MSD)가 주도하고 있지만, 알테오젠 역시 기술 제공 당사자로서 분쟁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전태연 대표가 이번에 첫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로 발탁된 배경도 이러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허 분쟁의 향배에 따라 향후 추가 기술수출 규모와 계약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한 만큼, 그의 법률·특허 전문성이 경영 리스크 관리의 핵심 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전 대표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이오·지식재산(IP) 융합형 인재로 꼽힌다. 미국에서 특허 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평가에 힘을 싣는다.

그는 2020년 알테오젠에 합류한 이후 사업개발(BD)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총괄해왔다. 특히 2024년 MSD와 체결한 키트루다 SC 제형 라이선스 계약을 실무적으로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전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서 특허 분쟁과 코스피 이전 상장이라는 복합 과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안, 창업주인 박순재 알테오젠 이사회 의장은 중장기 성장 전략과 함께 후속 파이프라인 발굴에 집중하는 역할 분담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은 이미 기술력으로 검증을 마친 만큼 추가 계약 등을 통해 수익화 시기가 다가왔다”며 “글로벌 상업화 이후 계약 조건이 바뀌는 만큼 앞으로의 기술수출 계약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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