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5-12-30 08: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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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농심이 적극적 해외 시장 공략과 가격 인상 효과 반영에 힘입어 내년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농심 목표주가를 60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 내년 농심 영업이익이 2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농심 주가는 43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농심은 202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879억 원, 영업이익 242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21.9% 증가하는 것이다.
국내 법인과 북미 법인 가격 인상 효과 반영과 수요 회복, 프로모션 비용 지출 절감 등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심은 올해 3월 국내 라면, 스낵 17종 가격을 평균 7.2% 인상했고, 7월에는 미국 라면 가격을 두 자릿수 인상했다.
강은지 연구원은 “농심의 가격 인상 뒤 국내 라면 판매량은 3분기부터 감소 폭이 축소되기 시작했다”며 “미국은 본격적 현지화 제품 출시로 2026년부터 출고량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의 적극적 해외 매출 확대 전략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농심은 해외 신규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2023년 4분기 똠양꿍 맛 신라면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 4분기 신라면 툼바를 출시하며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최근 뉴욕 JFK공항 푸드코트에 신라면 분식을 열고 라면·스낵 제품을 판매하는 행보 또한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강 연구원은 “농심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고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며 해외 사업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적극적 해외시장 공략과 가격 인상 효과 반영으로 본격화할 실적 개선 모멘텀에 집중해야할 때”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외 매출 성장 가능성 확인 시 추가적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적정가치 배수 재평가) 여력 또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