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의 한 테슬라 전용 충전소에 전기차가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중국 BYD에게 올해 순수전기차(BEV) 판매 1위를 내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이미 BYD에 크게 뒤처졌는데 4분기 판매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순수전기차 판매에서 BYD에 선두 자리를 처음으로 빼앗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1~9월 121만7902대의 순수전기차를 출하했다. 같은 기간에 BYD는 테슬라보다 38만8001대 많은 160만5903대의 순수전기차를 출하했다.
그런데 테슬라의 4분기 판매량 전망이 부정적이라 BYD가 올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조사기관 팩트셋은 테슬라가 4분기에 44만9천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올해 모두 165만 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테슬라의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40만5천 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BYD는 이미 올해 들어 11월까지 207만 대의 순수전기차를 판매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AFP통신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9월30일자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천만 원)까지 지급하던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해 테슬라를 비롯한 기업 수요가 한동한 부진할 것이라고 봤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의 4분기 전기차 출하량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테슬라와 BYD는 지난해에 각각 178만9226대와 176만4992대의 전기차를 출하했다. 지난해까지 테슬라는 세계 순수전기차 연간 판매 1위를 지켰는데 올해 순위가 바뀔 공산이 큰 셈이다.
다만 AFP통신은 BYD 또한 중국 전기차 내수 시장에서 극심한 경쟁에 몰리고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로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증권사 TD코웬은 “테슬라가 일명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개선하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