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대표이사가 국회의 ‘쿠팡 연석 청문회’에 불출석한다.
최민희 국회 과학방송기술정보통신위원장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김범석 불출석 절대 양해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 28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가 30일부터 예정된 '쿠팡 연석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당 글에는 김 대표의 불출석 사유서도 공개됐다.
김 대표는 증인 불출석 사유서에서 “현재 해외 거주 중으로 2025년 12월 30일과 31일에 기존 예정된 일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에 출석이 어렵다”며 “해당 일정은 확정돼 변경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한승 쿠팡 전 대표와 김범석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도 모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강한승 전 대표는 “개인정보 사고 발생 전인 2025년 5월 말 쿠팡 주식회사 대표이사직을 사임했고 그 후 현재까지 미국에서 거주하며 근무하고 있다”며 “대표이사를 사임한 지 7개월이 경과한 상황에서 회사의 입장을 대표해 증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김유석 부사장은 “본인은 현재 업무차 해외 체류 중으로 2025년 12월30일과 31일에 해외 사업 일정이 사전에 확정돼 있어 일정 변경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불출석 사유서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이번에는 ‘글로벌 회사’ 운운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쿠팡에 가장 중요한 일이 개인정보 유출 침해사고를 비롯한 한국에서의 사업에서 발생한 사건들”이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앞서 6개 상임위원회가 합동으로 30일과 31일 청문회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과 불공정 거래, 심야 배송 과로사 등에 대한 실태와 대책 등이 논의하기로 했다.
증인으로는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Inc 대표와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 해롤드 로저스 현 대표와 김범석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 등이 채택됐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