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하반기 채용 트렌드: 상위 5개 업종·직종. <비즈니스피플>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하반기 채용시장에서는 제조와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성과와 직결되는 영업과 마케팅 직무의 인력을 많이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기업들의 채용이 단순 인력 충원보다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과 고급 인재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핵심인재 채용 플랫폼 비즈니스피플은 22일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채용 흐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업종별: 제조업 36.9%로 1위… 경력직·전문 인력 수요 반영
비즈니스피플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채용공고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3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제조업 취업자가 1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비즈니스피플의 경력직 채용공고는 지난 9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비즈니스피플이 경력직·고급인재 중심의 핵심인재 채용 플랫폼이어서 반도체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조 분야의 전문인력 채용공고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IT와 인터넷 업종: 디지털 전환에서 기술 고도화 단계로 이동
다음으로 IT와 인터넷 업종이 전체의 21.0%로 상반기와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채용 목적에 변화가 나타났다. 상반기가 디지털 전환과 신규 시스템 구축 중심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운영 안정성 확보, 성능 및 보안 강화, 데이터 관리 고도화처럼 기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채용이 많았다.
◆ B2C 산업군: 계절 요인·소비 회복에 따른 월별 변동
금융·서비스(15.7%), 유통·소비재(12.8%), 바이오·의료(10.5%) 같은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산업군은 계절요인과 소비회복 흐름에 따라 월별 수요에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유통·소비재 업종은 7월의 채용 공고가 전월 대비 65%나 증가했다. 이는 여름 성수기 프로모션 강화, 온라인 소비 증가, 이커머스 확대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 직무별: 영업·마케팅 32.1%로 최다, 실적 중심 채용 가속
직무별로는 영업·마케팅 직군이 전체의 3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개발·IT 직군은 19.4%로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채용 목적은 신규 구축 중심에서 기술 고도화, 운영 안정화, 보안 강화, 고객 경험 개선 등 질적 강화 중심으로 전환됐다.
경영·지원(15.9%)과 기획·전략(14.1%) 직군의 수요도 꾸준했는데 특히 기획·전략 직군은 신사업 검토와 중장기 전략 수립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반기 대비 비중이 소폭 커졌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