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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 분리과세에 연말 '배당주' 커진 기대, 증권가가 보는 수혜테마는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12-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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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배당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 늘고 있다.

특히 올 겨울엔 배당소득 분리과세라는 호재를 앞두고 있어 배당주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연말 '배당주' 커진 기대, 증권가가 보는 수혜테마는
▲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증권가에선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 한 법안 수혜 예상 종목들을 앞다퉈 제시하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에 맞추기 위한 개별 기업의 배당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배당 분리과세 적용을 앞두고 미리 적용 예상 종목을 파악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이 지난 12월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만큼, 맞춤 전략을 세울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12월 결산 법인의 2026년 1월1일 이후 배당 지급분부터 적용된다”며 “따라서 2025년 12월26일까지 특정 기업의 주식을 순매수해 12월 말 기준일 주주명부에 등재되면 해당 기업이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란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과세하는 제도로, 배당확대와 장기보유를 유도하는 대표적 증시 활성화 정책이다.

과거 연말 배당시즌마다 과세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쏟아졌던 것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법안 적용 대상은 직전 사업연도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증가한 기업의 주식이다.

세율은 2천만 원 이하면 14%, 2천만 원 초과 3억 원 이하는 20%, 3억 원 초과 50억 원 이하는 25%, 50억 원을 넘는 고액 배당 구간은 30% 수준으로 부과된다.

김종영 연구원은 “배당성향은 배당금보다 순이익 변동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일관적으로 40% 이상 배당성향을 유지 중이며, 이익 변동성이 낮은 기업의 분리과세 적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연말 '배당주' 커진 기대, 증권가가 보는 수혜테마는
▲ 삼성생명 주식은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주로 꼽혔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기대 종목으로 한일시멘트, HPSP, 한전KPS, 제일기획, 아이마켓코리아, 에스원, 엠앤씨솔루션, 효성티앤씨, SNT 다이내믹스, 골프존, 한전기술, 하이트진로, 삼성생명, 아이에스동서 등을 꼽았다.

이들은 모두 올해 연간 배당성향 예상치가 4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삼성화재, 삼성생명, NH투자증권, TKG휴켐스, 엠앤씨솔루션, 스카이라이프 등을 수혜 기대종목으로 제시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이 종목들은) 법안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들 가운데 기말 배당수익률도 높은 주요 종목들”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삼성생명, 고려아연, POSCO홀딩스, 삼성화재, 제일기획, 한전KPS, 한전기술 등을 제시했다.

삼성생명은 세 증권사 모두 추천한 종목으로 꼽혔다.

현재는 적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배당성향 상향이 예상되는 종목들이라면 눈여겨 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종영 연구원은 “성향 충족을 위해 배당금을 증액하거나 증액이 여의치 않은 경우 4분기 비용 과다 처리를 통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 충족에 나서는 기업이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별도기준 배당성향 30~40% 수준의 종목으로 풍산, PI첨단소재, 현대건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아바텍, 리노공업 등을 꼽았다.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본격적으로 정착될 내년 1분기부터 배당주 주가 상승세가 뚜렷해 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내년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수정되면서 내년 3월에 지급되는 올해 4분기 배당금부터 대상이 된다”며 “절세를 기대하는 자금이 내년 1분기부터 유입될 것이고, 이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수급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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