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금융노조 선거 D-4, 42개 지부 중 22곳은 '김형선' 신한·하나·우리는 '윤석구' 지지선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12-12 15:50: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선거가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노조 산하 개별지부들의 공식 지지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기호1번 김형선 후보가 전체 42개 지부 가운데 22곳의 공식 지지를 받고 있지만 기호2번 윤석구 후보가 노조원이 많은 신한·우리·KEB하나 등 대형 시중은행 지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어 여전히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노조 선거 D-4, 42개 지부 중 22곳은 '김형선' 신한·하나·우리는 '윤석구' 지지선언
▲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후보(왼쪽 두 번째)와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 후보(왼쪽 다섯 번째)가 16~18일 금융노조 제28대 임원선거에서 경쟁한다. 사진은 금융노조 제28대 임원선거 정책공약집 표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행지부를 포함한 22개 지부는 전날 ‘2025년 금융노조 선거, 22개 지부 공동지지 선언문’을 내고 “심사숙고 끝에 기호 1번 김형선 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린 지부는(지부 생략) SC제일은행, KB국민은행, 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IM뱅크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박상현 위원장 당선인), 수협중앙회(유근수 부위원장), 한국부동산원, 한국자산관리공사, 금융결제원(정영곤 수석부위원장), 서울외국환중개, 한국주택금융공사, 코스콤(한국증권전산), JB우리캐피탈, IBK시스템(서태호 수석부위원장), KB부동산신탁, 산은캐피탈, 한국토지신탁 등 22곳이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김형선 후보는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재선),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 위원장을 역임했고 금융노조 위원장으로 13년 만에 금융노조 최대 임금 상승(3.1%), 산별 중 최초로 금요일 5시 퇴근을 쟁취했다”며 “김형선은 사축이 가장 두려워하는 위원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형선 후보는 노동계 대표 주4.5일제 전문가”라며 “2021년 한국노총 최초 토론회를 열며 이슈를 주도하고 이후 총선·대선에서 공약화를 이뤄내는 등 금융노조가 주4.5일제 시대를 열게 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금융노조는 42개 산하 지부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매년 금융사용자 측과 임금인상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단체협상을 진행한다.

금융노조 산하 지부의 절반 이상이 김형선 후보를 공식 지지한 것인데, 그렇다고 김형선 후보가 당선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평가된다.

상대적으로 많은 조합원을 보유한 대형 지부들이 기호2번 윤석구 후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지부와 우리은행지부, KEB하나은행지부는 전날 공동 지지선언문을 내고 “기호2번 윤석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구 후보는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으로서 지난 3년의 재임 기간을 성과로 증명했다”며 “현장 의견을 반영한 협상과 교섭은 조합원의 신뢰로 다져진 강력한 투쟁력으로 뒷받침됐으며, 그 결과는 시중은행 최대 성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노동조합이 나갈 길을 결정하는 소통의 힘 △소통에서 쌓인 신뢰의 힘을 믿고 투쟁을 주저하지 않는 강단의 힘 △외부의 선의에 기대지 않고 자발적 선의가 투쟁으로 모이게 하는 힘 등을 윤석구 후보의 강점으로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연임에 도전하는 기호1번 김형선 후보와 지난해 전 재보궐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기호2번 윤석구 후보의 재격돌로 금융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금융노조 선거는 비밀투표로 조합원 1명이 한 표를 행사한다. 지부 단위에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하더라도 조합원 각자의 판단에 따라 표심이 갈릴 수 있다.

이번 금융노조 임원선거는 16일 오전 8시부터 18일 오후6시까지 3일 동안 진행된다.

최승혁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노조 소식지를 통해 “이번 선거는 향후 3년간 금융노동자의 미래를 책임질 집행부를 뽑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조합원들이 각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꼼꼼히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최신기사

[오늘의 주목주] 전날 '이례적 상승' 삼성화재 22%대 하락, 코스닥 에임드바이오는 ..
우리은행 기술보증기금과 생산적 금융 확대, 정진완 "미래 성장동력 지원"
로이터 "인텔 14A 반도체 제조에 중국 장비 활용,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
'박태준 최측근' 황경로 포항제철 2대 회장 별세, 포스코 회사장으로 예우
일본 라피더스 반도체 투자금 대거 확보, 자국 기업 20여 곳 '십시일반' 참여
코스피 기관 조단위 순매수에 4160선 상승 마감, 코스닥도 930선 강보합
인천공항공사 면세사업 정상화 추진, 이학재 재입찰 흥행으로 실적 불확실성 낮출까
비트코인 1억3724만 원대 상승, 미국 금리인하 뒤 중장기 강세 이어질 가능성
디즈니 오픈AI에 지분 투자는 '안전장치' 분석, 지식재산 활용 주도권 지킨다
동국제약 자사주 '소각' 대신 '맞교환' 선택, 권기범 주주환원 '뒷전' 재확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