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5-12-11 16: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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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운더스트2의 글로벌 유통 플랫폼 스팀 출시가 내부 논의 끝 취소됐다. 사진은 브라운더스트2. <네오위즈>
[비즈니스포스트]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가 'P의 거짓' 다운로드가능콘텐츠(DLC)를 비롯한 신작들의 선전으로 올해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내년에는 뚜렷한 신작 부재 속에서 방어적 경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 출시 예정작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약한 데다 기대를 모았던 기존작 ‘브라운더스트2’의 플랫폼 확장이 무산되면서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졌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지난 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브라운더스트2의 스팀 서비스는 내부 논의 끝에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플랫폼 정책 기준과 조율 과정에서 현재 버전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이슈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방안을 검토했지만 게임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완성도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더스트2’는 16일 스팀 출시를 일주일 가량 앞둔 상황에서 제품 페이지에 접근 제한이 걸렸고 결국 스팀 서비스 취소로 이어졌다.
스팀의 플랫폼 정책과 게임 내 콘텐츠의 수위가 맞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스팀은 올해 7월 성인 콘텐츠를 금지하는 새 개발자 규정을 발표하는 등 콘텐츠 정책을 강화해왔다. 브라운더스트2는 같은 장르 내 게임 중에서도 선정성 표현이 높은 만큼 가이드라인에 부합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더스트2’는 내년 실적의 버팀목으로 기대를 받았던 작품이었기에 이번 일은 김승철 대표로서도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