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앤트로픽이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 경쟁사인 오픈AI보다 먼저 상장을 추진하는 계획을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앤트로픽 기업로고.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 전문 로펌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르면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한 움직임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기업공개를 준비하며 로펌 윌슨손시니와 관련 작업을 시작했다”며 “이르면 내년에 상장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윌슨손시니는 구글과 링크드인, 리프트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상장을 담당해 온 로펌이다.
앤트로픽은 주요 투자은행들에도 상장 계획과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여전히 초기 단계로 기업공개 주간사를 선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공개 시기를 두고 전망은 아직 엇갈리고 있다.
앤트로픽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2026년 상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기업공개가 서둘러 추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앤트로픽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상장 시기나 여부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발표할 소식도 없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현재 기업가치를 3천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투자 유치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공개가 추진된다면 역대 최대 규모의 상장 사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의 기업공개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경쟁사인 오픈AI보다 먼저 상장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픈AI도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위한 초기 준비작업에 착수했으나 구체적 상장 시점은 아직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0월 이뤄진 투자 유치 과정에서 오픈AI는 약 5천억 달러(약 734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