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린수소 관련 설비를 공급하는 업체가 전방산업 업황 악화를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기존 실적보다 크게 낮춰 제시했다. 티센크루프 누세라의 그린수소 설비 홍보용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친환경 에너지로 수소연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산업의 내년 업황에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는 25일 “그린수소 전해조 플랜트를 공급하는 티센크루프 누세라가 내년 매출 전망치를 대폭 깎았다”며 “산업 전반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티센크루프 산하의 해당 업체는 10월부터 시작된 이번 자체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5억~6억 유로(약 8468억~1조161억 원)로 제시했다.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8억4500만 유로(약 1조4306억 원)로 집계됐는데 연간 매출 감소폭이 최대 41%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회계연도에 200만 유로(약 34억 원)를 기록했으나 이번 회계연도에는 최대 3천만 유로(약 508억 원) 영업손실을 볼 수 있다는 예측도 제시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되는 수소연료다.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그린수소 수요 증가세가 업계 예상보다 더딘 수준에 머무르면서 관련 프로젝트도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에 핵심 설비를 공급하는 티센크루프 누세라의 이번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가 크게 낮아진 것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티센크루프 누세라는 “이번 회계연도 들어 그린수소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최종 투자 결정이 지연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