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코프로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 <에코프로> |
[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투자이익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2단계 프로젝트인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IGIP) 투자가 본격화되면 이익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597억 원, 영업이익 1499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직전분기와 비교해 3% 늘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배 넘게 증가했다.
에코프로의 실적개선에는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인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투자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IMIP에 위치한 니켈제련소 4곳에 약 7천억 원을 투자해왔다. 올해 그린에코니켈과 ESG제련소 인수가 마무리 됨에 따라 투자차익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코프로그룹은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성과로 실적개선의 기반을 마련한데 이어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가 마무리되면 1단계 투자수익 연평균 1800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GIP 안의 제련소 투자와 양극재 소재 밸류체인 구축으로 진행된다.
IGIP 1기 투자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 Vale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기업과 합작법인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2기는 에코프로가 IGIP 건설사업을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IGIP는 1기 와 2기 투자를 더해 연 13만 톤의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게 되며 에코프로는 이 가운데 5만 톤의 물량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에코프로그룹은 2단계 인도네시아 투자가 완료되면 트레이딩, 지분법 이익, 제련소 운영이익 등으로 1단계 투자수익을 웃도는 이익규모를 해마다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는 에코프로그룹의 사업 포트포릴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그룹은 IGIP 투자가 마무리 되면 제련소부터 전구체, 양극재 공정까지 이어지는 통합 가치사슬이 구축돼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은 하이니켈 양극재에 이어 중저가 제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은 고전압 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소디움배터리(SIB) 양극재 개발을 마무리하고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제품양산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드니켈 양극재는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하이니켈(니켈함량 90% 이상)과 달리 니켈함량이 60% 수준이다. 삼원계 양극재의 주요 원료인 니켈의 원가비중은 70% 안팎으로, 니켈의 함량을 낮추면 양극재 가격을 인할 수 있다.
에코프로가 개발한 고전압 미드니켈은 단결정으로 고전압 성능을 확보하고 수명과 안전성을 개선해 기술적 차별점을 지닌다.
특히 기존의 미드니켈 배터리의 약점으로 지적된 저온 성능까지 크게 개선해 혹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가 본격화하며 에코프로 그룹의 실적 개선은 물론 사업 경쟁력 강화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이니켈과 중저가 등 다양한 이차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글로벌 최저가로 생산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