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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국내 첫 NCC 통폐합 성사 임박, 이영준 영업흑자 향한 발판 마련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5-11-21 16: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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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 대응을 위한 구조조정에서 한발 앞선 성과를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폐합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국내 첫 NCC 통폐합 성사 임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659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영준</a> 영업흑자 향한 발판 마련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21일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추진 중인 NCC 구조조정안은 다음 주 중에 각 이사회를 거쳐 산업통상부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가 벌이는 NCC 구조조정 협상은 애초 이번 주 중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보다는 다소 지연됐지만 최종적으로 결과 도출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NCC 구조조정 관련 협상의 마무리가 임박한 상황”이라며 “다만 이사회 개최 시기 등 구체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협상 내용은 롯데케미칼이 HD현대케미칼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NCC를 이전해 양사의 설비를 통합한 뒤 HD현대케미칼이 현금출자로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방식이다.

HD현대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이 4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새로 설립되는 합작사의 지분은 HD현대 측과 롯데케미칼이 비슷하게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NCC 통합 뒤 신설법인의 생산능력은 이전 양사의 가졌던 생산능력 대비 축소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합작법인의 생산능력은 이전과 비교하면 대표적 기초유분 에틸렌은 약 31%, 전체 생산능력 약 25%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제시한 설비 감축 가이드라인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유지보수 비용, 고정 비용, 에너지 비용 등 절감으로 연간 수천억 원 이상의 비용감소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 상무는 지난 12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D현대케미칼과 논의 중인 NCC 구조조정의 효과를 놓고 “내부 검토 결과 생산된 에틸렌 밸런스에 맞춰 수익성 기준으로 다운스트림 계열 공장의 가동 우선순위를 조정하면 현재 손실 폭을 대폭 축소하거나 수천억 원 단위의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영준 사장으로서는 이번 NCC 구조조정이 올해 3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으로 이어진 대규모 영업손실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에는 414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봤으나 올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이 1330억 원 규모로 줄어드는 등 다소 나아지는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NCC 구조조정은 당장의 위기를 한 고비 넘기는 정도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기초유분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과잉 공급에 더해 중동산 제품의 공급까지 확대되면 한국 석유화학 기업에 불리한 시장 흐름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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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케미칼은 다음 주 중으로 HD현대케미칼과 NCC 구조조정 합의안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스페셜티로 주력 제품군을 바꾸는 등 사업구조 개편까지 진행되야 산업 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사장은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 널리 사용되는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컴파운드 소재 생산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3천억 원 이상을 추자해 2026년까지 율촌산단에 연간 생산규모 50만 톤 규모의 컴파운드 생산공장 구축을 진행 중이다.

기초유분 분야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NCC 설비를 준공하는 등 여전히 수요 부족을 겪고 있는 데다 국내와 시장이 분리된 지역에서는 현지 생산전략으로 가격 등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실적 전망을 놓고 “무역분쟁으로 위축됐던 세계 공급망이 내년부터 완화되면서 화학 수요 증가가 일정 부분 가능할 것”이라며 “적어도 지금은 최악의 저점에서는 벗어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롯데케미칼이 실적 개선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내년 2300억 원가량 영업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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