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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영업이익률 10%로 분위기 반전, 이정환 '못 받은 돈' 해결은 과제로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11-18 15: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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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두산건설이 2개 분기 연속으로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하던 분위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도 연임의 이유를 증명했다. 다만 영업활동에서 돈을 버는 흐름이 자리잡지 못했고 부채비율도 높아 재무구조 개선 과제는 여전히 무거운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 영업이익률 10%로 분위기 반전, 이정환 '못 받은 돈' 해결은 과제로
▲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두산건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9.62%로 지난해 3분기보다 2.25%포인트 상승했다. 두산건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4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0% 늘었다.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내실경영에서 성과를 내며 올해 1분기만 해도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뒤바꾼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건설 영업이익률은 올해 3분기 누적 7.37%로 지난해(5.46%) 대비 2%포인트 가량 상승했는데 2분기 10.23%까지 높인 영향이 컸다. 지난해 10년 만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이후 올해 1분기만 해도 1.94%에 그쳤던 영업이익률까지 크게 오른 것이다.

이 대표가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첫 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며 두산건설 반등의 신호탄을 끌어올린 셈이다.

다만 이런 수익성 개선에도 재무구조 과제는 여전히 무거운 것으로 여겨진다.

두산건설 연결 부채비율은 9월말 기준 345.5%로 지난해말(378.1%)보다 32.6%포인트 낮아졌지만 업계 위험수위로 여겨지는 200%를 여전히 웃돈다.

두산건설은 특히 영업활동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38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영업활동에 따른 자산·부채 변동에서 2227억 원이 유출된 영향이 컸는데 미청구공사와 미수금이 늘어난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사를 하고도 발주처가 인정하지 않아 청구하지 못한 돈과 청구했는데도 정산이 완료되지 않은 금액이 늘었다는 의미다.

두산건설 9월말 매출 5% 이상 계약에서 발생한 미청구공사·미수금은 모두 53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4443억 원)이나 지난해 9월말(4310억 원) 대비 1천억 원 가량 증가했다.

이 대표는 결국 수익성 강화 흐름 속에서도 그동안 강조한 데이터 기반 내실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미분양 최소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수금과 미청구공사 대금이 대부분 재개발과 재건축 등 대형 정비사업지에서 발생한 만큼 분양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수금 885억 원 가량으로 규모가 가장 큰 ‘거제 두산위브 더 포레스트’는 올해 하반기 입주가 시작됐지만 아직 분양이 끝나지 않았다. 분양된 세대에서도 ‘마피(분양가보다 낮게 집을 내놓음)’ 4천만 원을 감수한 매물이 나와 있다.
 
두산건설 영업이익률 10%로 분위기 반전, 이정환 '못 받은 돈' 해결은 과제로
▲ 두산건설 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투시도. 3048세대 규모 대단지로 2023년 7월 부산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분양 3달 만에 계약을 모두 마쳤다. <두산건설>

두산건설은 미수금과 미청구공사 흐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 정비사업장 일정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된 만큼 준공 및 분양에 따라 현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청구공사액이 957억 원 가량으로 가장 규모가 큰 부산 남구 우암2구역(두산위브 더제니스 오션시티)은 2년 전 이미 완판됐다. 공사진행률은 9월말 기준 90.92%로 대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두산건설은 이제까지처럼 선별수주 전략을 유지하며 수주잔고를 쌓아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두산건설은 3분기에는 신규 수주가 없었고 수주잔고도 9조4690억 원으로 지난해말 9조8592억 원 대비 줄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익률 중심 경영활동으로 3분기에도 성과를 이어갔다”며 “시공사 선정을 마친 4377억 원 규모 부산 시민공원촉진4구역 등의 연내 계약을 앞둬 올해말에는 다시 10조 원 수준의 수주잔고를 유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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