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상승분을 반납하며 본격적으로 ‘가상화폐 겨울’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18일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초 12만6천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이제 아득한 옛날처럼 느껴진다”고 보도했다.
| ▲ 비트코인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본격적 '가상화폐 겨울' 진입을 예고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들의 심리도 극단적 공포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대형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시세 하락을 이끌어 현재 가격을 9만 달러 초반대까지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을 뿐만 아니라 추가 시세 하락을 예고하는 ‘데드크로스’ 현상도 나타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장이 분명한 약세장 국면에 접어들었고 더 나아가 장기간 시세 회복이 어려워지는 ‘가상화폐 겨울’에 진입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다만 투자기관 프런티어인베스트먼츠는 마켓워치에 “아직 가상화폐 겨울이 나타났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성숙한 자산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과거 가상화폐 겨울에는 시세가 최대 70~80% 떨어지고 투자자들의 관심과 거래량도 모두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 보인다는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투자자들이 아직 차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조사기관 크립토퀀트의 분석도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꼽히던 10만 달러선을 지키는 데 실패하면서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 영역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1535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