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약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주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 투자자 특성상 대량의 자산 매도는 앞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하방압력이 더 커진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 ▲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시장에 하방압력을 더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14일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했던 투자자들이 매도세에 힘을 실으면서 6개월 이래 최저치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물량이 대거 풀렸다는 조사기관 크립토퀀트의 집계가 근거로 제시됐다.
크립토퀀트는 장기 투자자들이 최근 30일에 걸쳐 약 81만5천 BTC를 매도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4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이는 시장에 반영된 투자자 심리가 완전히 전환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이어졌다.
비트코인 시세가 분명한 약세장에 접어들며 연말 가격이 일반적으로 상승하는 산타랠리가 나타날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의미다.
마켓워치는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보수적으로 변한 데다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로 단기 유동성 위축 우려가 커지며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셧다운 여파로 미국 경제지표가 불완전해져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비트코인 시장 전반에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현재 약세를 보이는 기술주가 반등한다면 비트코인 시세가 큰 폭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7497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