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당국이 과잉 생산되는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전력망 이외 산업과 운송, 난방 등 분야에 활용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제시했다. 중국 닝샤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 단지.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가 그동안 전력망 공급에 주로 활용되던 재생에너지 활용처를 산업 및 운송, 난방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앞으로 5년에 걸쳐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전력 생산 이외 분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전력망 인프라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나자 다른 활용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의견서를 내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지방정부 및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이 친환경 수소와 암모니아, 메탄올, 지속가능항공유(SAF) 산업 기반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에너지를 이러한 친환경 산업 분야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제시된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화학 반응을 거친다. 기존 수소 생산과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저히 적다.
그린수소는 중공업 및 운송 부문의 저탄소 연료로 주로 활용된다. 암모니아와 메탄올은 농업용 비료나 선박 연료로 쓰인다.
국가에너지국은 재생에너지를 산업단지 내 난방에 활용하는 방안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에너지가 전력 발전 및 공급보다 훨씬 다양한 영역에 쓰일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정책적 노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중국은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국이지만 종종 생산량이 전력망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활용처를 다각화하는 일이 시급해졌다”고 분석했다.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10년에 걸쳐 중국 내 21개 성에서 태양광 발전 출력량이 전력망을 5% 이상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