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1% 늘어난 3623억 원,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551억 원으로 매출과 이익 각각 컨센서스 -3%, -5% 하회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미약품 별도에서 로수젯이 전년대비 10% 성장하여 사용량 연동 약가 인하 제도 영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그럼에도 주요 품목의 매출 성장세는 점점 둔화되는 듯 보이지만, 10월에 탑라인을 공개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내년 4분기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한다.
회사는 본격적인 판매 1년차인 2027년에 1천 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로는 2027년에 시장 점유율 17%를 달성한다면 목표하는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미약품은 full value chain 확보를 통한 가격 유동성, 공급 안정성 등을 강점으로 목표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허 장벽이 없는 고지혈증 제네릭 시장에서도 ‘로수젯’으로 압도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국내 시장 영업력에 대한 믿음도 있다”고 밝혔다.
3분기 북경한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6% 늘어난 941억 원, 영업이익은 57.6% 증가한 236억 원의 실적을 보여주며 연초에 약속한대로 영업이 정상화되고 있다.
2026년은 집중구매제도의 영향이 적은 추가 품목 도입과 자체 상품 개발을 진행하여 매출과 이익 모두 개선될 것이다.
‘정밀화학’은 저수익의 원료의약품(API) 생산에서 고수익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비중을 옮기는 과정에 있으나, CDMO 비중이 서서히 확대되면서 분기 단위로도 이익이 안정화될 것이다.
‘R&D 이벤트’로 에페글레나타이드 Top line 결과가 이미 확인됐으나, 추가 이벤트가 이어진다. MSD에 기술이전(L/O)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12월29일 P2b 종료 예정인데, 달리 소식이 없더라도 2026년1월12일-16일 개최 예정인 JPM Healthcare에서 기업 presentation으로 개발 동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체구성 개선 비만치료제 HM15275는 미국 임상2상이 연내에 투약 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결과는 2027년 상반기 예상), HM17321의 임상1상 진입에 따른 결과를 2026년 2분기-3분기 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내년 4분기부터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이므로 이를 반영한 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2027년 EBITDA 추정치를 현가화하여 영업가치를 조정했다.
또한 HM15275가 연내 임상2상 진입할 예정이므로, 이를 L/O 시나리오로 추정하여 비영업가치에 추가했다.
김선아 연구원은 “각 주요 파이프라인에 높은 할인요소를 반영 하였으므로 시나리오의 현실화에 따라 적정 기업가치는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6% 늘어난 1조5043억 원, 영업이익은 11.0% 증가한 2399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