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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식품군 차우철·박윤기·이창엽 연임되나? 실적 오르내림에 '맑음' '흐림' 관전기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5-11-04 14: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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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식품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4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차우철</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9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기</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81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엽</a> 연임되나? 실적 오르내림에 '맑음' '흐림' 관전기
▲ 올해도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의 수장들이 인사 무풍지대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차우철 롯데GRS 대표이사.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롯데그룹 인사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식품 계열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식품 계열사를 사실상 인사 무풍지대로 남겨뒀다. 그룹 전체 CEO의 36%를 물갈이하는 ‘역대급 쇄신’ 기조를 빗겨간 예외적 조치였다.

하지만 올해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힘들다. 무엇보다도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등 식품군 주요 계열사의 상황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4일 롯데그룹 안팎의 얘기를 들어보면 다가오는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식품 계열사 수장들의 거취와 관련해 변동이 적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롯데그룹의 전체 매출에서 55%를 차지하는 유통과 화학 계열사의 실적과 비교해볼 때 식품 계열사의 상황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할 여지가 많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시작된 영업손실 흐름을 올해도 끊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쇼핑은 영업이익만 보면 반등할 공산이 크지만 2017년부터 시작된 매출 감소세에서 올해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들보다 덩치가 작은 식품 계열사들은 처지가 다르다. 롯데그룹 다른 계열사에서 “화학 계열사들이 까먹는 돈을 유통 계열사들이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식품 계열사들이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사정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롯데GRS의 차우철 대표이사의 앞길은 ‘꽃길’만 놓여있어 시쳇말로 ‘청신호’가 켜졌다.

롯데GRS는 올해 8년 만의 매출 1조 원대 회복을 가시화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성장 동력도 계속 육성하는 중이다.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롯데리아 1호점을 개설하면서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는데 이르면 올해 말 미국 서부에 2호점을 낼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차 대표는 2020년 말 롯데GRS 수장에 오른 뒤 철저한 체질 개선과 과감한 변화 시도로 롯데GRS 제2의 전성기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내부 평가도 받고 있다.

롯데GRS의 한 관계자는 “차 대표가 온 뒤부터는 변화와 다른 시도를 하는 모습이 많아졌고 이것이 체질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도 상황이 나쁜 편은 아니다.

물론 상반기 성적표만 보면 부진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4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 9.9% 빠졌다. 다만 증권가는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 2천억 원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년 만에 영업이익 2천억 원대 복귀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롯데 식품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4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차우철</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9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기</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81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엽</a> 연임되나? 실적 오르내림에 '맑음' '흐림' 관전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연말 인사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소비침체에 따른 내수 시장의 부진을 하반기 글로벌 사업의 순항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데 증권가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 부진에 따른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흠으로 꼽힌다. 무엇보다도 박윤기 체제가 들어선 뒤 회사에서 새로 출시한 맥주 크러시가 맥을 추지 못하는 상황이라 고개를 곧추세우기가 민망하다. 관련 부분을 놓고 책임을 묻는 인사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선도 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만 보면 상반기 소주와 맥주, 청주, 와인 등 모든 상품군에서 매출이 빠졌지만 그 가운데서도 맥주류의 매출 하락 폭이 40%로 가장 컸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도 좌불안석일 정도로 걱정이 많다.

롯데웰푸드는 2024년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이 후퇴했을 가능성이 높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2024년 11.3%에서 올해 5.2%로 절반가량 감소한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2022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된다는 점에서 떳떳하기는 힘들다.

무엇보다도 수익성 방어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해 통합법인이 된 2022년부터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2022년 3.5%, 2023년 4.4%, 2024년 3.9%를 보였으나 올해는 2.5%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엽 대표는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갖춘 인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외부에서 영입해 롯데웰푸드 수장에 앉힌 인물이다. 이 대표는 국내외 계열사를 두루 거친 경험을 살려 주요 공략 거점인 인도를 중심으로 한 롯데웰푸드의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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