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2025금융포럼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미국 관세 해소한 현대차그룹 이제 자율주행 허들 넘는다, 정의선 엔비디아 젠슨황과 미래차 '기술혈맹'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10-30 16:19: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관세 해소한 현대차그룹 이제 자율주행 허들 넘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5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엔비디아 젠슨황과 미래차 '기술혈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지난 8월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시장 판도 흔들기에 나선다.

정 회장이 소프트웨어중심차(SDV)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낙점했지만,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쟁사보다 자율주행 기술에서 한 발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 자회사 모셔널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 회장은 엔비디아 자율주행 시스템온칩(SoC)을 공급받아 자율주행차 시장 반전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경쟁사들과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수익성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국 자동차 관세 25%가 11월부터 15%로 10%포인트 낮아지면서 당장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

정 회장이 이제 주력할 과제는 현대차그룹의 약점으로 평가받는 자율주행 기술력 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CEO가 이날 15년 만에 한국을 찾으면서 정 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깐부치킨)에서 황 CEO를 직접 만나 미래차 사업 협력을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올해 1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로봇과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밑그림은 그려놓은 상태다.
 
미국 관세 해소한 현대차그룹 이제 자율주행 허들 넘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5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엔비디아 젠슨황과 미래차 '기술혈맹'
▲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자율주행 자회사 모셔널의 자율주행 차량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구형 건축물 스피어 인근에 주차돼 있는 모습. <모셔널>

업계에서는 이번 두 CEO 만남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로부터 자율주행 시스템온칩(SoC)을 공급받기로 하는 발표가 31일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oC 반도체는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엔디비아는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율주행 SoC 시장은 엔비디아와 인텔, 퀄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일반 차량도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컴퓨터 장치에는 대부분 미국의 이 세 빅테크 기업의 SoC가 사용되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BYD(비야디)도 엔비디아 SoC를 사용한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AI) 기술 플랫폼인 '드라이브 AGX 하이페리온'으로 자율주행 AI칩 기반 플랫폼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도요타,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도 드라이드 AGX 하이페리온을 활용 중이다.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이 이미 엔비디아 반도체와 플랫폼을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완성차 제조사들의 경쟁력이 자율주행 기술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임에도 현대차그룹은 현재 경쟁사들보다 자율주행 기술력에서 한 발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율주행 자회사 모셔널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더딘 성장세를 보이면서, 현대차그룹은 앞서 자율주행 시장 1위로 평가받는 구글 웨이모와 손잡고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 갖춘 것으로 꼽히는 만큼 엔비디아 SoC를 공급받고, 자율주행 서비스 분야에선 구글 웨이모와 협력하는 체제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정 회장의 복안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엔비디아 반도체 활용과는 별개로 모셔널은 자체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개발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다른 기업의 기술을 가져다 쓰는 것은 경쟁력 측면에서 차이가 크다”며 “엔비디아 SoC로 기술 고도화에 우선 집중한 후, 자체 기술력 확보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최신기사

하나증권 "우리금융 3분기 염가매수차익 크게 봐, 배당매력 더 높아져"
[현장] 정의선·이재용·젠슨황 '치맥 회동', 이 "내가 다 살게" 정 "2차 살게" ..
캐나다 총리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 김동관 "잠수함 사업에 역량 총결집"
하나증권 "삼성전기 데이터센터 훈풍 맞아, 4분기도 견조한 실적 흐름 지속"
DS투자 "SK하이닉스 4분기 D램 영업이익률 67% 전망, 내년에도 계약 가격 상승 ..
이재명 트럼프 이어 다카이치와 회담, 시진핑 만나 외교 '마지막 퍼즐' 채우나
DS투자 "삼성전기 주요 제폼 AI 관련 수혜 본격화, 가동률 90% 후반대"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서 '방 뺀다', 위약금·외형 축소·재입찰 패널티 '3중고'
한화투자 "우리금융지주 염가매수차익으로 배당매력 커져, 비과세로 실리적"
키움증권 "삼성전기 3분기 MLCC 가동률 98%로 확대, 4분기도 수요 견조"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